[ReStart 잡페어]우리은행, “육아 때문에 포기했던 일, 다시 찾게 돼 보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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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8월부터 170명의 시간제 일자리 직원을 전국 각 영업점에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압구정로데오지점, 강남역지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영업점을 중심으로 배치했다. 우리은행의 시간제 일자리 직원은 은행 창구에 고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낮 12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텔러로 일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앞서 3월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회사를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과 취업 시기를 놓친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시간제 일자리 직원을 뽑았다. 서류심사와 인적성검사, 면접전형 등을 거쳐 6월 170명을 최종 선발했다.

우리은행은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경력단절 여성이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4시간만 일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현장에 배치되기 전 8주간 진행된 신입행원 연수도 가급적 가정생활에 지장을 안 주도록 진행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출퇴근 연수와 합숙연수 중 직원의 여건에 맞는 연수방식을 선택하게 해 여성 직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간제 일자리로 입사한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시간제 신입행원인 박모 씨는 “다시 회사생활을 하는 게 두렵고 떨리지만 육아에 막혀 포기해야 했던 직장생활을 다시 할 수 있어 기쁘고 설렌다”며 “많은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시간제 일자리의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시간제 일자리가 고객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여성인력의 자아실현 및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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