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시대! 우리가 대표주자]피델리티 코리아 주식형펀드

입력 2005-10-18 03:22수정 2009-10-0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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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 코리아 주식형 펀드’ 운용팀. 왼쪽부터 백준승 애널리스트, 김태우 포트폴리오 매니저, 데이비드 어커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김미영 애널리스트, 김효정 코디네이터. 기업 탐방 일정을 관리하는 코디네이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원건 기자
《‘피델리티 코리아 주식형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피델리티자산운용 김태우 부장은 사무실을 자주 비운다. 잦은 해외 출장과 외근 때문이다. “가끔 ‘사무실 전화로는 아예 찾지 말아야겠다’는 핀잔도 듣습니다.” 출장은 보통 7일 일정이지만 횟수가 연간 8회를 넘는다. 모두 합치면 한 해 꼬박 두 달 정도를 출장지와 비행기 안에서 보내는 셈. 김 부장은 “구두 뒤축이 닳는 속도가 펀드 수익률을 결정한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 땀 흘리며 내린 판단으로 투자한다

피델리티에 대해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 씨가 주인공이다.

1977년부터 1990년까지 그가 운용한 ‘마젤란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무려 270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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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 코리아 주식형 펀드의 운용방침은 린치 씨가 남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가장 많은 돌을 뒤집어 보는 사람이 보석을 발견한다.”

김 부장은 장세를 살필 시간이 있으면 현장을 한 번 더 찾는다. 펀드 운용을 시작한 3월 이후 지금까지 그가 찾아가 ‘뒤집어 본’ 기업은 240여 개에 이른다.

“사무실에 앉아 그래프를 쳐다보고 있으면 1% 싸게 사고 1% 비싸게 파는 ‘타이밍’을 잡을 수 있겠죠. 그렇지만 30% 싸게 사서 30% 비싸게 팔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면 발로 뛰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기업 탐방 때 형식적인 프레젠테이션은 듣지 않는다. 그 대신 2시간가량 신랄하게 질문을 계속한다.

그는 “보통 10개 기업을 탐방하면 투자 대상 1개를 찾는다”며 “질문하고 답변하는 양쪽이 모두 힘들지만 확신을 얻으려면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 필승 카드는 세계 리서치 네트워크

펀드 성적은 매니저 역량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린치 씨 덕분에 명성을 떨쳤던 마젤란 펀드도 최근 고전하고 있다.

김 부장은 2001∼2003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미래 디스커버리 펀드’를 이끌며 153%의 수익률을 올린 베테랑이다.

그는 새로 둥지를 튼 세계 1위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의 가장 큰 강점으로 글로벌 리서치 네트워크를 꼽는다.

피델리티는 미국 보스턴, 영국 런던, 일본 도쿄, 홍콩 등에 리서치센터를 두고 있다. 모두 240여 명의 연구원이 주요 국가의 기업을 분석한다.

“국내 시장의 정보만으로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한국 기업들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어요. 국내 기업의 리서치 결과를 해외 경쟁기업 자료와 비교해 봐야 믿을 만한 답을 얻을 수 있죠.”

예를 들어 LG필립스LCD에 투자할 때는 대만 경쟁업체를 주시하는 연구원의 도움말을 참고하고, SK에 투자하기 전에 중국 정유회사 담당자의 분석을 살펴보는 것.

그는 “세계 현지 연구원과의 긴밀한 정보 교류는 피델리티의 독보적인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꽉 짜인 시스템 때문에 제약을 받지는 않을까.

“현지 담당자에게 얻는 해외 기업 관련 정보도 얼마나 부지런한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100% 매니저의 권한이죠. 당연히 책임도 매니저 몫입니다.”

(도움말=한국펀드평가)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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