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증시전망]주가 950…「보유주 줄이기」필요

  • 입력 1999년 7월 4일 18시 37분


지난주엔 기관투자가와 외국인들의 막판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간접투자상품으로 워낙 많은 돈이 몰리고 투신사는 그 돈으로 주식을 사야하니 주가가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유상증자 물량대기라는 악재는 투신권의 매수세 앞에서는 무력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앞날이 항상 밝을 수는 없는 일. 당장 하락장이 전개되지는 않겠지만 이제는 기술적 분석상 대세상승국면의 1차 상승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SK텔레콤의 외국인 투자한도가 확대됐지만 외국인들은 과거처럼 가격을 높여가며 사려는 의향은 없어 보인다. 보험권 등 다른 기관투자가들의 매물도 늘어나는 추세.

종합주가지수가 급하게 오르는데 대해 정부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물론 외국인들이 매도공세를 접고 재차 매수에 들어간다면 상승세가 의외로 길게 이어지겠지만 그래도 이번 상승국면의 목표치는 종합지수 950∼1000선으로 잡는게 타당할 것 같다.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주가가 오를때마다 이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다. 특히 주가지수 950선 이상에서는 이익을 내기가 쉽지않을 것이므로 보유물량을 적극적으로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투신사의 매수강도가 떨어진다면 잠시 증시에서 ‘발을 빼는 것’도 괜찮다.

그동안 장세를 이끌어왔던 현대자동차 LG화학 등 중가우량주 종목은 주가 급등시 보유물량을 축소하는게 좋다. 저점매수에 나서더라도 단기차익을 실현하는데 초점을 맞추자. 은행주와 핵심우량주들도 추가상승할 가능성은 있지만 큰 수익을 내기가 어려우므로 단기차익 전략이 포인트.

위탁수수료 인하 여파로 몸살을 앓고있는 증권주들은 이번 상승기에 큰 수익을 내기가 힘들어 보인다. 다만 최대 실적주로 부각되고 있는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유한다면 권할만 하다.

장기철(대신증권 목표지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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