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서자/경제리더 새해각오]정몽구 현대그룹 회장

  • 입력 1997년 12월 31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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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상황은 몹시 어렵다. 외환위기와 국내 자금시장위기가 겹쳐 우량기업도 연쇄적으로 도산하고 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금융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우리의 유일한 외화 획득방법인 수출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부실금융문제를 하루빨리 해소해 한국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회복하지 않으면 수출은 물론 실물경제 전체까지 회생 불가능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 금융부문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금융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해외에서 우리를 보는 시각이 고쳐질 수 있다. 아울러 외환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기업 국민 모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긴밀한 협조를 지속해야 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외국정부에 대한 지원요청은 물론 해외의 민간은행에 대한 민관(民官)의 금융외교를 다각적으로 펼쳐야 한다. 기업은 무슨 수를 쓰더라도 수출에 전력하는 한편 외형키우기보다는 철저히 수익성위주의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뿐 아니라 국민도 검소 절제 근면을 신조로 하는 ‘정신 재무장’이 절실히 필요하다. 정몽구<현대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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