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수자원公, 생활용수 실제보다 과다추정"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7시 56분


2011년 수도권에서만 11억t의 물이 부족해 추가적인 댐 건설이 필요하다는 건교부와 수자원공사의 주장은 용수원 단위를 과다하게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회 건설교통위의 국감에서 권기술(權琪述·한나라당)의원은 "현재 수자원공사가 추정한 2011년 수도권지역 생활용수 수요 45억4000만t은 수도권 주민 1인당 1일 급수량을 실제보다 과다 추정된 513ℓ로 잡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권의원은 "현재 서울시의 1인당 1일 급수량은 97년 471ℓ, 98년 444ℓ, 99년 421ℓ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올 서울시 수도정비기본계획은 1인당 급수량을 2006년 409ℓ, 2011년 397ℓ로 잡았다"며 "건교부의 추정치 513ℓ는 경기 인천 지역의 물수요를 감안해도 100ℓ이상 부풀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과다 추정된 용수는 생활용수 8억8500만t, 공업용수 4억1700만t 등으로 이를 감안하면 2011년 수도권 용수는 11억t이 부족한 게 아니라 오히려 1억4000만t이 남게된다"며 "건설 위주의 물공급 정책을 관리 위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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