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인물］한나라당 박종웅의원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29일 한국관광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금강산관광사업에 대해 당 분위기와는 상반된 ‘소신’을 피력, 눈길을 끌었다.

박의원은 서면질의를 통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금강산관광사업과 관련해 북한에 돈이 흘러들어가고 잠수함사태 등에 대한 사과가 없는 점을 들어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그동안 대변인실 성명 등을 통해 금강산관광사업의 문제점을 비판해온 한나라당의 정서와는 크게 차이가 있는 것.

박의원은 “금강산관광사업에 대한 비판은 타당한 측면도 있지만 이 사업의 성공은 남북교류와 긴장 완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장기적으로 북한의 개방을 앞당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에서 ‘통일대비의원연구모임’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의원은 남북교류와 관련, 화해쪽에 비중을 뒀던 평소 소신에 따라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는 전언이다. 그는 나아가 △남북공동 관광개발 기금 조성 △남북한 해외공동 관광 협력 사업추진 △남북한 관광지공동개발 전략 수립 등을 제안했다.

한편 국민회의는 이날 이례적으로 논평을 내고 “박의원의 소신발언은 신선한 감동을 줬다”고 평가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