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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지도자에게 듣는다]李총재의「내각제 줄타기」

입력 1999-04-22 20:05업데이트 2009-09-24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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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李會昌)총재는 회견에서 내각제 논란을 하루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내각제 개헌을 둘러싼 공동여당 간 마찰이 국정난맥과 정치불안의 근본원인이라는 게 이총재의 현실진단이다. 그는 그러나 ‘내각제 개헌에 대한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대통령제에 입각한 정치개혁안을 제시할 생각은 없느냐’는 물음에는 즉답을 피한 채 이렇게 대답했다.

“지금같은 정략적인 내각제 개헌 추진은 안된다. 국민의 의사를 물어봐야 한다. 그렇지만 한나라당이 먼저 권력구조에 대해 입장을 밝힐 필요는 없다. DJP가 집권하기 위한 꿍꿍이 속으로 내각제 개헌을 약속했기 때문에 그 쪽에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개헌을 하든 안하든 여권이 방침을 정하면 우리도 입장을 정해 대응할 것이다.”

개헌저지선을 넘는 1백34석을 확보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분명한 입장을 밝히면 내각제 논란의 가닥이 훨씬 빨리 잡힐 수 있다는 것은 일반의 상식이다.

하지만 이총재는 공동여당의 내각제 갈등을 지켜보며 ‘내각제 줄타기’를 계속 하고 있다. 내각제 개헌 무산으로 공동여당이 갈라설 경우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 손을 잡는 상황까지 가정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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