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김광일 전대통령비서실장 『내년 총선 출마』

  • 입력 1999년 4월 12일 19시 51분


김광일(金光一)전대통령비서실장이 내년 4월 16대 총선에 출마키로 결심을 굳히고 부산으로 내려간다.

그는 24일경 부산역 부근에 충정법무법인 분소를 차려 교두보를 확보한 뒤 본격적으로 후보지를 물색할 예정이다. 원래 지역구가 부산 중구인데다 법무법인 분소 자리도 중구 관내여서 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의원이 한때 긴장했지만 정의원에게는 중구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5대 대선 직전 김전대통령을 따라 신한국당을 탈당하고 퇴임 후에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핵심참모 중 한사람이다. 이달 초 김전대통령의 부산 경남지역 방문 때도 줄곧 수행하면서 ‘통영발언’ 직전 대책회의에서는 김전대통령에게 냉담한 민심을 의식해 “국민에게 메시지는 전달하되 완곡한 표현을 써야 한다”는 건의를 하기도 했다.

김전실장은 “김전대통령은 존재 자체가 정치”라며 “김전대통령이 환란책임론에 대해 가슴에 하고 싶은 말이 꽉 차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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