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21살 고양이의 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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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4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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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나이로 치면 80대 중반의 고양이를 입양해, 여생을 최고의 추억들로 만들어주고 있는 미국의 젊은 커플 이야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볼티모어의 한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아들린 니콜은 자신의 6살 고양이 스튜어트를 위해 고양이 한 마리를 더 맞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던 중 한 동물병원 앞에 버려진 늙은 고양이 티거(Tigger)의 이야기를 듣고 입양을 결심한다. 티거의 나이는 21살, 사람 나이로 치면 84살의 초고령이었다.

집에 데려와서 보니 티거는 나이만 든게 아니었다. 깃털처럼 메마른 몸에 털도 윤기가 없었는데 알고 보니 신부전을 앓고 있었고, 골프공만한 종양도 만져 졌다. 다시 데려다 주는게 맞지 않을까.

하지만 12살(48살 역시 적은 나이는 아니다)처럼 발질을 해대는 티거를 보고, 그녀는 남자친구와 함께 티거의 남은 여행에 최고의 추억들을 선사해 주기로 했다.

바닷가에 티거를 데려갔고, 닭고기로 생일상을 차린 생일잔치도 해줬다. 티거는 밖에 나가길 좋아해서 특히 외출을 많이 시켜줬다.

아들린은 "다른 이들에게는 크지 않더라도 바깥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티거에게는 어떤 작은 여행이라도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이라며 "바닷가는 지금까지 버킷리스트 중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린은 그러면서 "티거가 우리 마음을 완전히 바꿔 놨듯이 노령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이들의 마음도 희망적으로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은 티거의 이야기를 지난해 12월 티거 스토리라는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알리기 시작했다. 티거 스토리는 노령견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이야기이도 하다.


티거의 스토리 보러가기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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