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대란에 함정이… “무턱대고 사면 실패!”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3월 18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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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마다 깜짝 이벤트로 품목별 가격 할인을 하는 홈플러스.
파격적인 가격 행사로 인해 매장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품절현상을 빚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홈플러스 대란’이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이번 ‘홈플러스 대란’의 품목은 과자와 음료수였습니다.

그러나 실상 비교해보니 “그리 싸지만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온라인 마켓에서 구매한 제품이 배송시 품절이 되면 다른 상품으로 대체해 주는 시스템에도 불만이 나왔습니다.

지난 17일부터 홈플러스는 과자와 초콜릿,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의 품목을 할인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수의 과자와 초콜릿은 1+1 행사를 했는데요. 일각에서는 “막상 따지고 보니 가격이 그리 싸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사진=왼쪽은 홈플러스의 1+1상품, 오른쪽은 타사의 상품. 용량도 다르다
사진=왼쪽은 홈플러스의 1+1상품, 오른쪽은 타사의 상품. 용량도 다르다
홈플러스에서 1+1로 2개 묶음에 1만600원에 판매되는 초코바는 다른 마트에서 한 개에 5280원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용량은 홈플러스가 20g이 더 작았습니다.

따지고 보니 홈플러스의 경우 100g에 1127원이었지만 타 사의 경우에는 1077원이었던 것입니다.

사진=뽐뿌
사진=뽐뿌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상품이 배송시 품절이 된 경우에 대체할 상품을 보내주는 ‘대체 상품’ 시스템에도 불만이 섞였습니다.

“155g의 과자를 1+1로 주문했는데 270g짜리 상품을 대체해서 보내준다고 문자가 왔다”, “가격도 같고 비슷한 종류지만 내가 좋아하지 않는 다른 회사 제품으로 대체됐다” 등의 불만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종종 “12개입의 과자가 품절되자 18개입으로 대체해 주기로 했다”는 댓글도 보였습니다. 주로 “대체상품은 복불복이다”는 의견입니다.

홈플러스는 “대체상품은 원주문 상품의 용도와 기능에 맞는 상품을 찾는 것을 우선적으로 하고 더 좋은 브랜드와 높은 가격으로 선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대체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에는 부분 취소도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12만 원 어치의 과자를 샀다”는 한 네티즌은 “평소보다 싼 상품이 더 많았다. 하지만 할인 전의 가격이 달라 따지고 보면 다른 곳의 2+1행사보다 비싸게 사게되는 경우도 있고 용량도 조금 다른 경우가 있어서 무작정 사면 오히려 손해일 수도 있다”면서 “최저가 검색 사이트를 열어놓고 장을 본다”고 노하우를 전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몸에도 좋지 않은 과자를 굳이 왜 많이 사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과자는 먹고 싶을 때마다 조금씩 사는 게 절약이고 건강에도 이득이다”고 밝히며 과자와 라면을 10만 원어치 구매한 영수증을 첨부해 웃음을 줬습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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