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개도 문다..‘당신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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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6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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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이 반려견에게 전혀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좋은 개도 물 수 있다.

반려동물 전문매체 벳스트리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좋은 개가 무는 상황을 피하는 방법은 반려견의 몸짓에 주목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달려들거나, 무는 시늉을 하거나, 무는 등 공격적인 행동이 도를 지나치면, 당장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1. 위협하지 마세요!

반려견이 물면, 나쁜 개라고 꾸짖기보다, 반려견이 처한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반려견은 불편한 상황에 처하면, 피하거나 도망간다. 퇴로가 막히면,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불편한 수준을 벗어나 위협당하는 수준으로 느껴지면, 비로소 문다.

개는 야생에서 서열에 따른다. 싸움을 피할 수 있고, 싸우더라도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이 귀를 접고, 머리를 낮추고, 눈을 깜빡이거나 시선을 피한다면 순종의 표시다.

이런 상황에서 반려인이나 가족이 놀자고 반려견의 머리를 잡고 시선을 맞추는 등 융단 폭격을 가하면, 반려견은 이를 위협으로 받아들인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것이다. 그러면 순종을 표시한 개도 문다.

따라서 개 밥그릇을 건드리거나, 밥 먹을 때 밥그릇을 움직이는 것은 야생본능을 자극하는, 위험한 행동이다.

2. 혼자만의 공간을 존중해주세요!

반려인은 반려견을 포옹하거나 뽀뽀해서 사랑을 표현한다. 반려견이 이를 수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려견에겐 자연스럽지 못한 행동이다.

얼굴을 가까이 대는 행동은 위협에 가깝다. 구속당하거나, 덫에 걸렸다고 느낄 수 있다. 반려견 발치에서 다가가야 하고, 얼굴을 바짝 가까이 대지 말아야 한다.

반려견이 눈을 마주치지 않거나, 그 자리를 뜨면, ‘물러서라’는 신호다. 이를 무시하면 반려견은 방어행동을 강화해야겠다고 판단한다. 귀를 뒤로 완전히 젖히거나, 입술을 핥거나, 꼬리를 접거나, 짖거나, 으르렁거리거나, 무는 시늉을 하고 결국 물게 된다.

몇몇 개들은 모든 단계를 뛰어넘어, 바로 물기도 한다. 단계적으로 경고했는데도, 반려인이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무시한 경험이 있는 탓이다.

3. 혼자만의 시간을 주세요!

자거나 누워있을 때 방해받으면, 곧바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땐 가까이 다가가지 말고,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

수면은 방어에 가장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방해 받으면 깜짝 놀란다. 사람도 깊게 자다가 누가 건드리면, 본능적으로 놀라는 데 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사람은 놀랐다고 소리나 치지만, 개는 문다. 그래서 오랜 속담에 “자는 개는 자게 둬라”라고 한 것이다.

반려견의 잠자리를 만들어주고, 그곳에서만 자도록 훈련하면, 가구 밑에서 자는 개를 의도치 않게 방해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4. 그건 내 것이에요!

물건을 빼앗을 때도 공격성을 보인다. 물건은 장난감일수도 있고, 바닥에서 주운 먹이일 수도 있고, 반려인의 양말일수도 있다. 그 물건의 가치는 반려견이 결정한다. 사소하다고 예단하지 마라.

물건을 빼앗겨도 더 좋은 물건으로 보상해준다는 신뢰가 형성된다면, 반려견의 보물을 만질 수 있다. 물론 훈련과 경험이 축적돼야 한다.

개는 본능적으로 먹이를 빼앗길까봐 걱정한다. 그래서 개도 먹을 땐 건드리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 것. 반려견이 사료를 먹을 땐, 가급적 방해하지 말자.

밥 먹을 때 반려견이 공격적인 행동을 보여서 이미 다가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 수의사와 해결할 문제다.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때까지, 독립된 공간에서 밥 먹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공격적인 행동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 반려견이 온몸으로 표현하는 메시지에 이목을 집중해라. 내버려 두라고, 위협하지 말라고, 내 물건 만지지 말라고 경고하면, 반려견을 내버려둬야 한다. 반려견의 신호를 잘 받아준다면, 반려견이 물 일은 없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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