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3.0]월 매출 100억 원 돌파… ‘비비고 왕교자’, 만두시장 새역사 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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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국내 만두시장에서 ‘대박’ 제품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가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로 월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 매출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달 1월에도 120억 원 이상을 달성, 출시 이후 최고 성과이자 만두시장 역사상 월 매출 100억 원을 넘어선 최초 브랜드가 됐다고 밝혔다.

‘비비고 왕교자’는 지난해 820억 원을 달성했다. 2013년 12월에 첫 출시된 ‘비비고 왕교자’는 출시 첫달 매출 9억 원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좋더니, 2014년 매출 310억 원에 이어 지난해 2배 이상 성장했다. 이후 2015년에는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820억 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장기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도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비비고 왕교자’는 고기, 야채 등을 손상시키지 않고 보존하면서 원물 그대로의 조직감과 육즙을 살려 씹었을 때 입 안에서 가득 차는 풍부한 식감을 구현한 제품이다. 풍부한 원물감의 만두소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교자만두(13g)보다 크기를 훨씬 확대한 ‘왕교자’ 타입(35g)으로 제형(劑形)했다. 1000번 이상 반죽을 치대고 수분 동안의 진공반죽을 통해 쫄깃한 식감과 촉촉함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비비고 왕교자’의 성공으로 만두시장 자체도 달라졌다. 시장 규모 자체가 커졌고(2013년 3190억 원→2014년 3340억 원→2015년 12월 누계 3669억 원),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또한, ‘만두는 겨울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계절과 상관없이 잘 팔리는 제품으로 성장하는 성과도 거뒀다. ‘비비고 왕교자’의 지난해 여름철(6∼8월) 월평균 매출은 70억 원 수준으로, 겨울철 최고 매출을 찍었던 지난해 1월(57억 원)보다 높았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경쟁사에 밀려 시장점유율(링크아즈텍 기준) 2위로 밀렸지만, 2014년 26.2%를 차지하며 경쟁사(21.4%)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는 34.2%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로 경쟁사(19.8%)와의 격차를 한층 더 벌렸다.

CJ제일제당은 고급스럽고 맛있는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 증가 추세에 발맞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올해 추가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월드스타 싸이를 모델로 한 ‘만두의 자존심을 지키다’ 광고를 앞세워 ‘싸이 만두’ 열풍을 불러 일으키는 등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올해는 1000억 원대 제품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 마케팅 담당 허준열 팀장은 “비비고 왕교자는 맛과 품질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을 받으며 국내 만두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 이어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 등 만두가 익숙한 식문화를 가진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식을 대표하는 국가대표급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비비고 왕교자’의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100억 원을 투자해 인천냉동식품공장을 증설하며 하루 130t 규모의 제품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CJ제일제당은 단기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고 2017년까지 끊임없이 투자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추가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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