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아 교수의 6색 요가] 허리가 잘 돌아야 비거리 쭉쭉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26일 07시 00분


골프는 애인 같기도 하고 때로는 철천지 원수 같기도 한 운동이다. 정확한 임팩트시 느껴지는 짜릿한 황홀감은 사랑할 때의 쾌감과 흡사하고 시간과 금전적 투자 대비 돌아오는 것도 별로 없다. 오히려 사소한 걸로 친구와 다투기까지 하니 이런 몹쓸 운동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대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골프에 들인 돈을 은행에 넣었다면 지금쯤 PB센터의 우수고객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어디 그뿐인가? 여성 골퍼들의 비애는 하늘을 찌른다.

필자도 열심히 칼 갈고 멋진 샷 날려주면 체대 출신이니 당연하다고 하고, 사람인지라 실수라도 하면 골프 요가해도 소용없느냐고 한다. 아빠께서 쓰시던 좋은 클럽 가지고 가면 젊은 사람이 사치스럽다고 욕먹고, 남성과 라운드하면 무조건 바람난 줄 안다. 심지어 남편과 같이 운동하는 도중에도 애인이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가족과는 운동하지 않는다는 대한민국 로컬 룰(?)이 문제이다.

애교 많은 성격탓에 콧소리로 “굿샷!” 외쳐주면 예쁜 척한다고 욕먹고, 점잖게 운동하면 화났느냐며 분위기 망친다고 한 소리 듣는다. 이글이나 홀인원하면 집안 팽개치고 골프만 쳤다고 은근히 부러움 섞은 핀잔을 듣는다. 남성들은 조기회다 뭐다 새벽같이 운동하면서 여성이 새벽에 운동하면 골프에 미친 여자 취급 받더라. 여성 골퍼들도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골프 문화 정착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성별 나이 핸디에 상관없이 누구나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골프이다. 모두가 신바람 나는 라운드를 위해 골프 요가를 수련하자.
1. 클럽을 잡고 서서 왼발을 오른무릎 안쪽에 붙이고 중심을 잡는다. 10초 정지, 좌우 교대 3회 반복.

2. 체중을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왼다리는 옆으로 쭉 편다. 5초 정지, 좌우 교대 5회 반복.

3. 서서 클럽을 오른쪽에 세우고 왼손으로 오른무릎을 잡은 후 왼쪽으로 잡아당긴다. 10초 정지.

4. 반대방향으로도 동일하게 수련한다. 10초 정지, 좌우 교대 3회 반복.


※효과:

1. 하체 근력 향상 및 균형감각을 좋게 하여 스윙시 스웨이되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준다.

2. 골반의 수축과 이완을 돕고 유연성을 증대시킨다.

3. 집중력 강화로 퍼팅 능력이 향상된다.

※주의:

1. 2번 자세에서 개인 능력에 맞추어 옆으로 올릴 수 있는 만큼만 올리고 수련한다.

2. 3번과 4번 자세에서 옆구리를 최대한 많이 비틀어주며 중심을 잘 잡도록 한다.


글·동작 최경아


상명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MBC해설위원|국민생활체육회 자문위원

저서:100일 요가(결코 아깝지 않은 내 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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