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알레르기 신약 임상 1b상 결과 발표… 글로벌 2상 진행

  • 동아경제
  • 입력 2026년 6월 15일 16시 39분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은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레시게르셉트’의 임상 1b상에서 반복 투여에 따른 안전성과 알레르기 반응 억제 효과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유한양행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럽 알레르기 임상면역학회(EAACI) 2026 연례 학술대회에서 레시게르셉트의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했다.

레시게르셉트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항체인 면역글로불린E를 중화하도록 설계된 장기 지속형 신약 후보물질이라고 한다. 혈액 속에서 알레르기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의 작용을 막는 방식이다.

이번 임상은 레시게르셉트를 반복 투여했을 때의 안전성과 내약성, 체내 약물 농도와 작용 특성을 평가하기 위해 총 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코호트 1∼4에는 아토피 소인이 있는 건강한 성인과 알레르기 질환자가 참여했다. 코호트 5에는 중등증 또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포함됐다.

임상 결과 반복 투여에도 이상반응으로 시험을 중단한 대상자나 약물과 관련된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한다.

투여 용량이 늘어날수록 체내 약물 노출량도 증가했다.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혈중 물질은 용량에 따라 감소했으며, 억제 효과도 더 오래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알레르기 관련 수치가 높은 대상자가 참여한 코호트 3에서는 해당 물질의 혈중 농도가 일정 기준 이하로 유지된 기간의 중앙값이 레시게르셉트 투여군에서 15일로 나타났다. 위약군과 기존 치료제인 오말리주맙 투여군에서는 각각 0일로 집계됐다고 한다.

유한양행은 고농도 알레르기 관련 수치를 보이는 환자에게서도 레시게르셉트의 억제 효과가 지속될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결과는 앞서 진행한 임상 1a상과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 대상 예비적 개념 증명 임상 1b상에서 확인한 안전성과 약물 작용 특성과도 일관성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시험은 안전성과 체내 약물 작용을 중심으로 평가한 초기 임상이다. 실제 증상 개선 효과와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성은 현재 진행 중인 후속 임상을 통해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김열홍 유한양행 연구개발 총괄 사장은 “반복 투여 조건에서도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고 기존 치료제보다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알레르기 반응 유발 물질을 억제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2상 등을 통해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에서의 치료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시게르셉트는 유한양행이 2020년 7월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도입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두 회사가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은 유한양행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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