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국적 떠나 사흘간 8만명 건강 한마당… “내년에 또 올게요”

  • 동아일보

[2026 서울헬스쇼]
도심속 건강축제 헬스쇼 폐막
똑똑한 혈당 관리 ‘당뇨 콘서트’ 성황
통증 없는 레이저 혈당 측정기 관심… 폐기능 검사 부스에도 발길 몰려
올해로 4회째 “새로운 볼거리 넘쳐”

‘2026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 마지막 날인 1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이 한국당뇨협회가 주관한 ‘당뇨 토크콘서트’ 강연을 듣고 있다(왼쪽 사진).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실내용 자전거와 스테퍼 등 홈 트레이닝 기구를 체험하며 건강 축제를 즐겼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026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 마지막 날인 1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이 한국당뇨협회가 주관한 ‘당뇨 토크콘서트’ 강연을 듣고 있다(왼쪽 사진).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실내용 자전거와 스테퍼 등 홈 트레이닝 기구를 체험하며 건강 축제를 즐겼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두부, 우유, 토마토, 생선, 아몬드, 팥, 고구마. 이 중 탄수화물 함유량이 가장 적은 식품 3개는 무엇일까요?”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의 ‘당뇨 토크콘서트’ 무대 앞에서는 시민 60여 명이 생각보다 어려운 퀴즈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정답은 ‘두부, 아몬드, 생선’. 자신 있게 손을 들었지만 오답을 외친 장동미 씨(62)는 “우유나 토마토는 당연히 탄수화물이 없을 줄 알았다”며 “식단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당뇨협회가 주관한 토크 콘서트의 강연자로 무대에 선 박세은 카카오헬스케어 당뇨병 교육 간호사는 “똑똑한 혈당 관리를 위해선 즐겨 먹는 음식에 탄수화물이 얼마나 있는지 잘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바늘 없이 ‘센서-레이저’로 혈당 측정

강연 후 이어진 연속혈당측정기(CGM) 체험 시간에도 많은 시민이 몰렸다. 기존 혈당 측정기는 하루에 여러 번 채혈해야 하고, 채혈 순간의 혈당만 측정한다. 그러나 CGM은 팔뚝이나 배에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센서를 부착하면 24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혈당을 모니터링해준다. 센서는 한 번 붙이면 10일간 작동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연결돼 혈당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 팔뚝에 CGM을 부착해 본 박상희 씨(51)는 “최근에 당뇨 전 단계 진단을 받아 혈당 관리에 관심이 커졌다”며 “새로운 기기 체험도 하고 당뇨 관리를 위한 정보를 얻게 돼 유익했다”고 말했다. 3년 전 당뇨 진단을 받은 최정우 씨(82)는 “지금 다니는 병원보다 이해하기 쉽게 당뇨 관리 방법을 설명해 줘 멀리 용인에서 찾아온 보람이 있다”며 웃었다.

한국당뇨협회 부스에서는 국내 기업인 라메디텍이 개발한 혈당 측정기 ‘핸디레이글루’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바늘로 찔러 피를 내는 기존의 혈당 측정기와 달리 레이저로 채혈이 가능한 제품이다. 김희종 라메디텍 과장은 “사흘간 300여 명의 시민이 체험했는데 95%는 기존 채혈에 비해 훨씬 통증이 없다며 신기해했다”고 전했다. 여도현 한국당뇨협회 과장은 “과거엔 당뇨가 중장년층 이상만 관심을 갖는 질병이었지만 식단이 서구화되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며 “젊은층도 혈당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 사흘간 8만여 명 다녀가… “건강축제 즐겨”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서울헬스쇼에는 국립암센터, 분당차병원, 이화여대의료원,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은평성모병원 등이 처음 참가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건강 정보를 전달했다. 흡연 폐해를 알리는 국립암센터 부스에도 관람객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김열 국립암센터 경기북부금연지원센터장은 “국내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2023년 기준 6만8536명, 사회경제적 비용은 14조9500억 원으로 추산된다”며 “암센터에서는 금연에 실패한 흡연자를 위한 4박 5일간의 금연캠프를 진행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부스에서는 폐 기능을 확인하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작은 호스 모양의 기기를 물고 숨을 끝까지 내쉬면 폐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유광하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은 “폐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생활 수칙은 금연”이라며 “하루 두 번 이상 실내를 환기하고 물걸레 청소를 통해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날까지 사흘 동안 이어진 서울헬스쇼에는 다양한 국적과 연령대의 관람객 8만여 명이 방문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서울 한복판에서 우연히 마주한 건강 축제를 만끽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친구들과 여행을 온 훌리안 알바레요스 씨(42)는 “제약 기업 부스에서 포도당 사탕을 받았는데 에너지도 충전하고 뜻깊은 추억이 됐다”며 “건강축제를 제대로 즐겼다”고 말했다. 3년째 서울헬스쇼를 찾은 이원경 씨(37)는 “신나는 운동도 즐기고 다양한 건강식품과 헬스케어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다”며 “올해는 예년에 보지 못한 부스들이 많아 더 새로웠다”고 했다.

#연속혈당측정기#서울헬스쇼#건강축제#폐건강#식단관리#헬스케어제품#건강 한마당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