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구독 결합 전쟁, 나에게 맞는 조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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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미디어 산업의 이용자 확보 경쟁이 임계점에 도달했다. 최근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뿐만 아니라 이용자를 자사 플랫폼에 묶어두는 ‘락인’ 효과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이에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 플랫폼은 단독 구독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통신사, 이커머스, 경쟁사와의 결합을 통한 번들링 전략에 돌입했다.

티빙 웨이브 결합 요금제 / 출처=티빙
티빙 웨이브 결합 요금제 / 출처=티빙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탈을 최소화하려는 목표다. 단일 플랫폼 구독자보다 쇼핑 적립, 통신 요금 할인 등이 결합된 상품 이용자는 해지 시 포기해야 하는 부가 가치가 크다.

네이버와 손잡은 넷플릭스, 맞서는 티빙·웨이브

네이버와 티빙의 제휴가 지난해 공식 종료된 후, 네이버는 넷플릭스를 새로운 파트너로 맞이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월 4900원(연간 결제 시 월 3900원 수준)에 추가금 없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의 개별 구독료인 7000원보다 저렴하며, 네이버 쇼핑 최대 5% 적립을 비롯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추가 요금을 내면 상위 요금제로의 전환도 가능하다.

국내 OTT인 티빙과 웨이브는 2026년 말까지 예정된 공정거래위원회의 합병 승인 조건에 따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더블 이용권’을 내세운다. 각 플랫폼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하나의 이용권으로 두 플랫폼의 콘텐츠를 모두 시청할 수 있는 번들 요금제다. 웨이브는 지상파 방송을 제공하며, 티빙은 CJ ENM·JTBC 콘텐츠와 KBO 프로야구 생중계를 제공한다. 더블 이용권에는 티빙, 웨이브 모두 광고형으로 볼 수 있는 ‘더블 광고형 스탠다드(월 7000원)’부터 ‘더블 프리미엄(월 1만 9500원)’까지 선택지가 있다.

또한 티빙은 디즈니플러스와 결합한 ‘더블(디즈니+)’ 이용권을 1만 8000원에 출시했다. 티빙과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스탠다드 요금제를 모두 이용 가능한 3종 결합 상품은 월 2만 1500원으로, 각각 구매 시 합산 금액인 3만 4300원(티빙 1만 3500원, 웨이브 1만 900원, 디즈니플러스 9900원)보다 1만 2800원 저렴한 수준이다.

웨이브 멜론 결합 요금제 / 출처=웨이브
웨이브 멜론 결합 요금제 / 출처=웨이브

더불어 웨이브는 음악 플랫폼 멜론(Melon)과 손잡고 월 9000원에 음악과 영상을 모두 제공하는 ‘멜론X웨이브 플레이 패스’를 출시했다. 이는 웨이브 ‘광고형 스탠다드(월 5500원)’와 멜론의 ‘모바일 스트리밍클럽(월 7590원)’이 결합된 상품이다. 각각 구매 시 합산 금액인 1만 3090원보다 4090원 저렴하다. 웨이브는 오는 5월 31일까지 ‘웨이브X멜론 플레이 패스’를 신규 가입한 고객에게 둘째 달 이용료를 100원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편, 쿠팡플레이는 기존 와우 멤버십의 혜택 구조를 개편해 ‘스포츠 패스’를 별도 도입했다. 와우 멤버십(월 7890원) 가입자는 기존처럼 일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나, 프리미어리그와 NBA 등 프리미엄 스포츠 생중계를 시청하려면 스포츠 패스(월 9900원)를 구매해야 한다. 와우 멤버십에 스포츠 패스를 구매하면 총 월 1만 7790원으로, 일반 회원이 스포츠 패스만 단독 구매(월 1만 6600원)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어 와우 멤버십 가입을 유도한다.

이통3사 OTT 결합 확대…구독 플랫폼 운영

SKT T우주 / 출처=SKT
SKT T우주 / 출처=SKT

SKT,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도 고객 이탈 방지의 도구로 OTT 결합 상품을 활용한다. 통신 요금제와 OTT를 직접 묶어 제공하는 상품뿐만 아니라, 통신사 상관없이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통신사는 OTT와 편의점, 카페, 윌라, 밀리의서재, 웹툰 등 다양한 제휴 콘텐츠 상품을 제공한다.

예컨대, SKT는 자사 구독 서비스 ‘T우주’에서 T 우주패스 OTT 상품으로 넷플릭스와 웨이브 이용권을 1만 3500원부터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자사 구독 서비스 ‘유독’에서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합한 ‘더블 스트리밍 연간권(월 1만 8900원)’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오는 6월 30일까지 가입 고객에게 티빙 할인 쿠폰을 추가 증정한다고 밝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본인의 생활 패턴에 따른 전략적 선택이 중요하다. 쇼핑 빈도가 높고 최신 트렌드 영화와 드라마를 즐기고 싶다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넷플릭스 광고형 결합이 유용하다. 만약 해외 축구와 야구를 즐긴다면 쿠팡 스포츠 패스와 티빙 광고형 요금제를 조합하면 약 2만 원대 가격에 주요 스포츠 생중계를 볼 수 있다.

국내 인기 예능과 드라마 정주행이 목적이라면 티빙과 웨이브의 결합 상품이 적합하다. 만약 유튜브 프리미엄까지 필요하다면 유독에서 제공하는 더블 스트리밍 연간권으로 한 번에 3가지 플랫폼을 구독할 수 있어 유용하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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