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가 국내 생성형 AI 앱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올 초 신규 설치 기준으로 10위권에 머물던 클로드가 지난달 ‘톱3’에 진입하며 판도를 흔들고 있는 것이다. 반면 기존 강자였던 오픈AI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의 성장세는 둔화하는 모습이다.
12일 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클로드 신규 설치 건수는 36만5073건으로, 업종 점유율 3위를 나타냈다. 클로드는 1월 10위(4만2701건), 2월 5위(13만2120건)에서 두 달 만에 7계단이 올라섰다. 3개월 사이 설치 건수가 약 8.5배로 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클로드 설치 건수는 작년 3월(2만8365건)과 비교해도 10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생성형 AI 앱 신규 설치와 이용자 수 1위는 여전히 챗GPT지만, 클로드는 3월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가 60만2276명으로 전체 5위를 기록하며 ‘톱5’에 처음 진입했다. 제미나이는 신규 설치 42만349건으로 2위에 올랐지만, 사용자 수 기준 순위는 10위권에 머무르며 영향력 확대에 한계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최근 클로드의 급성장 배경으로 정확성과 안정성 중심의 응답 구조, 개발자·전문직 중심의 수요 확대를 꼽고 있다. 특히 미국 행정부의 국방·공공 분야 활용 사례가 알려지면서 신뢰도가 상승한 점이 국내 클로드 사용자 유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앤스로픽은 기업용 AI 시장에서도 오픈AI를 빠르게 추격해 ‘역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결제 정보 스타트업 램프가 11일(현지 시간) 발표한 ‘AI 지표’ 자료를 보면 지난달 기준 앤스로픽 AI 도구의 기업 도입률은 30.6%로 한 달 만에 6.3%포인트 늘었다. 이는 월간 기준 최대 상승폭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그 결과 앤스로픽은 지난해 7월 이후 9달째 등락을 반복하며 횡보해온 오픈AI(35.2%)와의 기업 도입률 차이를 4.6%포인트로 크게 좁혔다. 아라 카라지안 램프 이코노미스트는 “이 추세라면 앤스로픽이 두 달 안에 오픈AI를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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