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이 목에” 설 명절 응급상황…‘이 행동’이 생사 가른다

  • 뉴시스(신문)

하임리법, 연령에 따라 다르게 시행해야
1세 이하 영아 복부압박 대신 두드리기

ⓒ뉴시스
민족의 대명절 설날 연휴가 시작됐다. 명절에는 들뜬 기분이나 과식, 과음 등으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특히 명절 연휴에 즐거 먹는 떡은 자칫하면 기도 폐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명절에 많이 먹는 인절미, 송편, 절편 등의 떡은 쫄깃하고 끈기가 강해 기도 점막에 쉽게 달라붙는 특징이 있다. 충분히 씹지 않고 삼키거나 대화하면서 급하게 먹을 경우 떡이 기도로 들어가 한 번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아 기도를 완전히 막을 위험이 크다. 이로 인해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심정지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음식이 기도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갑자기 숨쉬기 어렵고 ▲기침을 거의 하지 못하거나 소리가 나지 않고 ▲말을 하지 못하고 목을 움켜쥐는 행동을 보이거나 ▲얼굴이 붉어지다가 점차 청색증(파래짐)을 보이는 것이다. 어린아이의 경우 울음소리가 거의 나지 않거나 심하게 몸부림쳐도 소리가 없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심각한 기도 폐쇄의 신호일 수 있다.

기도 폐쇄 사고에서 어린이와 고령자가 특히 위험하다. 어린이와 고령자는 기도 폐쇄 사고에 특히 취약한 연령층인데, 우선 어린이는 성인보다 기도가 좁고 삼키는 기능이 미숙해 작은 이물에도 쉽게 기도가 막힐 수 있다. 고령자의 경우 씹는 힘(저작력)과 삼키는 기능(연하 기능)이 저하되고, 기도를 보호하는 반사 기능도 약해져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갈 위험이 커진다.

음식이 목에 걸렸을 때는 먼저 환자가 기침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한다. 기침이 가능하면 억지 처치는 하지 말고 강하게 기침하도록 유도한다. 기침과 말이 모두 어려운 ‘완전 기도 폐쇄’라면 즉시 하임리히법(등 두드리기 5회·복부 압박 5회 반복)을 시행한다. 반응이 없고 의식을 잃으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119에 신고한다.

하임리히법은 연령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시행하는데, 성인은 배꼽 위 상복부를 빠르고 강하게 압박하고 임산부나 비만 환자는 복부 대신 가슴 중앙을 압박하며, 1세 이하 영아는 복부 압박 없이 등 두드리기 5회와 가슴 압박 5회를 반복해야 한다.

이재희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기도 폐쇄 사고는 조금만 주의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로 기도 폐쇄 사고를 예방하려면 아이와 고령자에게 떡은 한입 크기로 제공해야 한다”며 “천천히 먹고 식사 중에는 대화하거나 급하게 먹지 않도록 하며, 가족 중 최소 한 명은 하임리히법과 기본 심폐소생술을 미리 익혀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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