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서초동 삼성 강남에서 고객들이 갤럭시 S25를 만져보고 있다. 2025.04.30 서울=뉴시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다음 달 공개를 앞둔 삼성전자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2023년 이후 유지해 온 갤럭시 스마트폰 가격 동결 기조가 3년 만에 깨지게 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사장)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영환경 중 주요 부품의 재료비,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며 “주요 부품 가격 상승은 어떤 형태로든 회사가 판매하는 제품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협력사들과 함께 메모리 등 주요 부품 가격 상승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주요 부품의 가격 인상은 출하량이나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이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는 조만간 새롭게 공개할 플래그십폰 갤럭시 S26 시리즈의 출고가와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다만 부품 가격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올라 갤럭시 전작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는 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최근 가격 부담이 크게 오른 부품은 메모리 반도체다. 메모리 반도체는 AI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오랜 기간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D램, 낸드 가격 모두 크게 뛰어 이번 S26 시리즈는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원가 부담 때문에 전년 대비 6.9%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23년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 이후 지난해까지 동결 기조를 이어왔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울트라를 제외한 기본·플러스 모델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는 모든 모델의 가격을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