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낮잠, 생활소음 들리는 밝은 방에서 재워야”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4월 28일 15시 16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이 아기의 낮잠은 어두운 방이 아닌, 빛이 들어오고 생활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자야 한다고 조언했다.

13일 영국 더 가디언에 따르면, 아기를 억지로 낮잠 재우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수면 리듬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국 더럼대학교 연구팀은 5000쌍 이상의 부모와 아기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아기가 낮에 깊은 수면을 취하면 밤에 필요한 수면 욕구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연구 전문가 헬렌 볼(Helen Ball) 교수는 “아기가 어두운 방에서 깊게 낮잠을 자면, 밤에 제대로 자지 못하고 오히려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고 경고했다.

아기는 매일 다른 활동량과 자극을 받기 때문에, 필요한 낮잠 시간도 매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예를 들어, 산책을 다녀오며 다양한 소리를 듣고 몸을 움직였을 경우 더 빨리 피곤해질 수 있다. 반면 하루 종일 실내에 있었던 경우에는 덜 피곤할 수 있다.

즉, 낮잠을 정해진 시간에 무조건 재우려는 것은 아기의 자연스러운 수면 리듬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기의 수면 시간을 지나치게 계산하고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생체 리듬을 존중하지 않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볼 교수는 낮잠 시간 동안 굳이 집을 조용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세탁기 소리나 TV 소리 같은 일상 소음이 아기가 자연스럽게 깨어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이 덕분에 아기가 낮에 너무 오래 자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졸음 신호만 믿지 말아야
볼 교수는 아기의 눈 비비기, 귀 잡기, 하품하기 같은 졸음 신호에 대해서도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이런 행동은 단순히 지루함의 표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잠재우려 하기보다는 활동을 바꿔주는 것이 필요하다.

억지로 낮잠을 재우면 아기와 부모 모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아기가 졸릴 때 잠들게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헬렌 볼 교수에 따르면, 아기가 밤에 깨는 이유로는 배고픔, 이가 나기 시작한 경우, 부모와 떨어지는 불안감(분리 불안) 등이 있다.

때문에 아기가 밤에 깨는 것을 단순히 ‘버릇’으로 치부하지 말고, 상황에 맞춰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역시 “낮에는 커튼을 열고, 아기가 자더라도 생활 소음을 신경 쓰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 아동 수면 전문가 폴 그링그라스 교수는 “생후 3개월 이전 아기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수면 스케줄을 적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발달을 방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면#아기#육아#신생아#낮잠#밤#불면증#재우는법#생후#개월#수면훈련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