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평균 6시간27분 취침…수면의 질은 최하위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2월 19일 09시 55분


글로벌 홈퍼니싱 브랜드 이케아가 전 세계 사람들의 수면을 조사해 공개한 ‘이케아 수면의 발견(IKEA Sleep Uncovered)’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 대상국 중 스스로 평가하는 수면의 질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케아는 지난해 8월 13일부터 9월 20일까지 전 세계 57개국 5만 5221명(한국 1003명)을 대상으로 수면 습관, 숙면 방해 요소 등을 조사해 해당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수면의 비밀을 밝혀 이상적인 휴식을 돕는 인사이트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한국 수면 지수 59점, 57개국 중 50위

이케아는 전 세계 사람들의 수면 현황을 평가하기 위해 수면의 질, 수면 시간, 수면에 걸리는 시간, 수면 흐름, 기상 컨디션 총 5개 항목을 바탕으로 0~100점 척도의 수면 지수를 산출했다.

분석 결과 한국의 수면 지수는 59점으로 전 세계 평균(63점)보다 낮았으며, 57개 조사국 중 50위에 그쳤다. 수면 지수 1위는 74점을 기록한 중국, 최하위는 56점을 기록한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한국은 특히 수면의 질을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스로 평가한 수면의 질이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17%에 그쳐 조사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1위를 차지한 국가는 이집트로 응답자의 64%가 수면의 질이 좋다고 밝혔다.

한국은 부모가 생각하는 자녀 수면의 질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세 미만 자녀의 수면의 질이 좋다고 말한 한국 응답자는 38%로 전 세계 평균 67%와 큰 차이를 보이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80%)는 자녀 수면의 질이 좋다고 평가한 국가 1위에 올랐다.

한국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27분으로 조사 대상 중 4번째 수면 부족 국가로 기록됐다. 평균 수면 시간 최하위 국가는 일본(6시간 10분), 이스라엘(6시간 21분), 미국(6시간 25분) 순이었다. 7시간 13분으로 평균 수면 시간 1위를 기록한 중국은 조사국 가운데 유일하게 7시간 이상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기대 수면 시간은 하루 7시간 39분으로 실제 수면 시간과의 격차가 1시간 이상 존재했다. 전 세계 평균 기대 수면 시간과 실제 수면 시간과의 격차는 1시간 20분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부터 휴대전화까지 잠 못 이루는 밤

스트레스(17%), 불안 장애(12%), 너무 많은 생각(11%), 수면 장애(8%)는 전 세계 사람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상위 4개 요소로 확인됐다.

한국 응답자가 꼽은 상위 4개의 수면 방해 요소는 수면 장애(16%), 온도(15%), 스트레스(14%), 전자기기(12%) 순으로 불면증 등의 수면 장애 또는 휴대전화, TV 등 전자기기가 수면에 방해가 된다고 느끼는 비율이 전 세계 평균(수면 장애 8%, 전자기기 3%) 대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에도 휴대전화 사용은 많은 사람들의 취침 전 루틴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응답자의 72%가 침실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18~24세 연령층에서는 이 비율이 86%로 더 높게 나타났다. 한국 응답자의 48% 역시 침실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밝혔으며 18~24세 연령층의 응답 비율은 73%까지 치솟았다.

숙면을 돕는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

전 세계 응답자들은 숙면에 도움이 되는 상위 3개 요소로 규칙적인 취침 및 기상 시간(15%), 평온함과 휴식(13%), 편안한 침대 및 침구(10%)를 꼽았다. 운동(22%)은 한국 응답자가 밝힌 가장 숙면에 도움이 되는 요소였으며 규칙적인 취침 및 기상 시간(11%), 소음 감소(6%)가 뒤를 이었다.

전 세계 응답자가 선호하는 수면을 위한 보조 도구로는 에어컨 또는 선풍기(24%), 암막 커튼 또는 블라인드(21%), 약(19%), 음악, 팟캐스트, 오디오북(17%)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 역시 에어컨 또는 선풍기(34%), 암막 커튼 또는 블라인드(22%), 음악, 팟캐스트, 오디오북(15%), 약(12%) 순으로 선호가 높았다. 음주(10%)는 한국에서 5번째로 선호하는 수면 보조 도구로 응답 비율이 전 세계 평균(5%) 대비 약 2배나 높았다.

또한, 전 세계 응답자의 66%, 한국 응답자의 58%가 깔끔하게 정리정돈 된 공간에서 수면의 질이 높아진다고 답해 공간의 환경 역시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벨렌 프라우(Belén Frau) 잉카그룹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규칙적인 취침 시간, 정돈된 공간, 숙면을 위한 환경 등은 집에서의 생활을 개선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고객의 실생활을 반영한 홈퍼니싱 솔루션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면서도 기능적인 공간을 조성하고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케아는 보고서 결과를 종합해 ▲주말에도 일정한 취침 및 기상 시간 유지하기 ▲조명을 어둡게 하고 편안한 침구를 마련해 아늑한 수면 환경 조성하기 ▲취침 전 전자기기 사용 피하기 ▲과식이나 카페인 및 알코올 섭취 자제하기 ▲잠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억지로 잠들려 하지 않기 등을 숙면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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