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상업적 이용도 OK, 올해도 무료 글꼴 배포한 가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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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4일 2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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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가비아(2023년 3월 23일)
제목: 홍익대와 ‘흘돋체’, ‘온담체’ 무료 배포…”부드러운 돋움체” 구현

가비아가 올해 배포한 ‘흘돋체’와 ‘온담체’ 글꼴 (출처=가비아)
가비아가 올해 배포한 ‘흘돋체’와 ‘온담체’ 글꼴 (출처=가비아)


요약: 가비아가 홍익대학교와 공동 제작한 글꼴 ‘가비아 흘돋체’, ‘가비아 온담체’를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흘린 돋움’이라는 뜻을 가진 ‘가비아 흘돋체’는 돋움체를 부드럽게 흘려 쓴 글꼴이다. 돋움의 곧은 골격은 유지하면서도, 글꼴이 꺾이는 부분을 굴림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가비아 흘돋체’는 속공간이 넓어 쉽게 읽히는 장점이 있다. ‘가비아 온담체’는 손글씨 특유의 움직임을 돋움체에 적용한 글꼴이다. 글꼴 외곽을 이루는 직선과 내부의 곡선이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시, 노래 등 감성적인 작품에 어울리는 글꼴이다. 올해 가비아가 공개한 글꼴 2종은 제목과 본문으로 두루 사용할 수 있으며, 상업∙비상업적 목적에 상관없이 글꼴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해설: PC나 스마트폰과 같은 컴퓨터 시스템에서는 글꼴(폰트) 데이터를 활용, 운영체제나 애플리케이션에서 다양한 형태의 텍스트를 구현할 수 있다. 같은 단어나 문장이라도 어떤 글꼴을 이용했는지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므로 특히 출판이나 광고, 방송 등의 분야에선 보다 예쁘고 가독성이 좋은 글꼴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다만, 글꼴의 상당수는 공짜가 아니다. 글꼴 데이터도 엄연히 저작권이 존재하며,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글꼴을 이용해 상업적 용도의 콘텐츠를 제작하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워드프로세서나 그래픽 편집 애플리케이션에 포함된 글꼴이라도 상업적 이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하지만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상업용을 포함한 다양한 용도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무료 글꼴도 분명 존재한다. 그리고 몇몇 기업들은 기업 이미지 제고 및 고객 서비스의 일환으로 이런 무료 글꼴을 제작해 배포하기도 한다. 포탈서비스 기업인 네이버, 그리고 기업 IT 환경 대상 통합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인 가비아 등이 대표적이다.

가비아가 2022년 배포한 ‘마음결체’와 ‘청연체’ 글꼴(출처=가비아)
가비아가 2022년 배포한 ‘마음결체’와 ‘청연체’ 글꼴(출처=가비아)


특히 가비아는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꾸준히 글꼴 제작 및 배포를 해왔다. 2015년에 국민대학교와 협업해 ‘솔미체’, ‘납작블럭체’, ‘봄바람체’ 등 3종의 글꼴을 개발해 공개한 바 있으며, 작년에는 홍익대학교와 함께 ‘마음결체’와 ‘청연체’를 만들어 배포했다. 이번에 무료로 공개한다고 밝힌 ‘흘돋체’, ‘온담체’도 같은 맥락으로 개발된 것으로, 작년과 마찬가지로 홍익대학교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이 이루어졌다. 개발에는 홍익대학교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타이포그래피 전문가인 홍익대 안병학 교수도 작업을 도왔다고 가비아는 밝혔다.

해당 글꼴은 가비아 글꼴 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다운로드 받은 글꼴을 PC에서 이용하려면 윈도10/11 운영체제 기준, 바탕화면 빈 곳에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하면 나오는 추가 메뉴에서 ‘개인 설정’을 클릭하자.

개인 설정 메뉴의 ‘글꼴’ 항목에서 글꼴 파일을 추가해 설치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개인 설정 메뉴의 ‘글꼴’ 항목에서 글꼴 파일을 추가해 설치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개인 설정 메뉴에는 배경화면, 색, 테마 등의 다양한 설정 변경 항목이 있다. 그 중 ‘글꼴’을 선택해 클릭하면 해당 시스템에 설치된 다양한 글꼴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화면의 상단에 있는 ‘설치하려면 끌어서 놓기’ 부분에 다운로드 받은 글꼴 파일을 마우스 커서로 잡아서 집어넣으면 바로 글꼴 설치가 끝난다. 이후부터는 그 PC에 설치된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에서 해당 글꼴을 이용 가능하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가비아에서 무료 배포하는 글꼴은 개인적인 용도, 상업적인 용도를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글꼴 원본 자체를 유료로 판매하거나 수정하여 재배포하는 행위는 금하고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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