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많은 동네 살면…아토피 피부염 위험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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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3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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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니브룩대 연구팀 연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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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량이 많은 도로 주변에 거주하는 아이는 아토피 피부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 메디컬센터 소아과 전문의 마이클 네비드 박사 연구팀은 콜로라도주 덴버시에 거주하는 18세 이하 영유아·청소년 1만4494명의 의료기록을 13년간 관찰·분석했다.

연구 초기에는 대상자의 절반인 7247명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겪고 있었고, 나머지 절반은 피부 질환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이 거주하는 곳이 주요 도로(연간 하루 교통량 1만 대 이상)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교통량이 많은 간선도로에서 거주지의 직선 거리가 10배 이상 멀어질 때마다 아토피성 피부염 발생률은 21%씩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 지역이 간선도로에서 1㎞ 떨어진 아이들은 500m 떨어진 아이들보다 아토피 발생률이 27% 떨어졌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를 두고 교통량이 아토피성 피부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 저자인 네비드 박사는 “아시아에서 먼저 비슷한 연구를 진행해 (분석을) 시작하게 됐다”며 “이와 관련한 병태생리학적 메커니즘을 알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가려움증과 진물, 피부 건조증 등이 있다. 발병 원인은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과 환경적 요인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대기오염, 각종 화학물질 접촉 등이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 학회(AAAAI) 학술지 ‘알레르기·임상 면역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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