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가장 큰 ‘슈퍼문’ 뜬다…달 보기 좋은 곳은?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13일 0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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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문’이 찾아온다. 1년에 한 번 찾아오는 가장 큰 달을 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어디서 달을 관측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14일 새벽 가장 큰 달 ‘둥실’…1년 중 지구-달 거리 가장 가까워

13일 한국천문연구원 등에 따르면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면서 이날 밤에는 올해 가장 큰 둥근달(망)을 볼 수 있다. 이 달은 서울을 기준으로 오후 7시52분에 떠서 이튿날 새벽 5시16분에 진다.

달이 뜨는 시각은 지역별로 수분 간 차이를 보인다. 천문연이 제공하는 지역별 월출몰 시각을 살펴보면 ▲인천 19시53분 ▲부산 19시35분 ▲대구 19시39분 ▲광주 19시44분 ▲대전 19시46분 ▲양평 19시50분 ▲강릉 19시45분 ▲제주 19시40분 등이다.

이날 가장 달이 크게 뜨는 시각은 오전 3시38분으로 전망된다. 이 또한 지역별로 수분 가량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구 상에서 달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이다. 타원 궤도에 따라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달이 커 보이고 멀면 작게 보인다. 이튿날 새벽 뜨는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이유는 달과 지구의 거리가 다른 둥근달이 뜨는 날과 비교해 더 가까워져서다.
이날 밤에 뜨는 둥근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질 때의 거리는 약 35만7418㎞로 지구-달 평균 거리인 38만4400㎞보다 약 2만7000㎞ 가깝다. 반면 올해 가장 작은 둥근달은 지난 1월18일 오전 8시48분에 뜬 바 있다. 이 달은 지구와 약 40만1024㎞ 떨어져 있어 평균거리보다 약 1만6000㎞ 이상 멀리 있었다.

거리가 가까워지는 만큼 더 클 뿐만 아니라 더 밝은 달빛이 비칠 것으로 기대된다. 1년 중 가장 큰 달과 가장 작은 달을 비교해보면 약 10~15% 더 크고, 최대 30%가량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천문대서도 관측회 준비…변수는 흐린 날씨

1년에 한 번 찾아오는 기회인 만큼 각 지역의 천문대나 과학관 등에서 관측회를 열어 눈 앞에서 달을 보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국립과천과학관은 ‘슈퍼문 특별관측회’를 과학관 내 천문대 일대에서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한다. 슈퍼문을 직접 관측해보고 슈퍼문 관련 강연, 체험, 온라인 생방송 등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온라인 생방송은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가능하며 슈퍼문 실시간 관측과 해설을 제공한다.

김해천문대도 슈퍼문 관측회를 이틀에 걸쳐 진행한다. 관측회 참가자들은 슈퍼문 관측과 더불어 달 사진 촬영, 소망종이 붙이기, 가상별자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국립광주과학관도 슈퍼문을 직접 볼 수 있는 ‘돌아온 슈퍼문’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달의 지형과 명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국내 과학관 중 최대 크기인 별빛천문대의 1.2m 구경 주망원경을 비롯한 고성능 천체망원경으로 슈퍼문을 직접 관측할 수 있다. 달 모형 만들기 체험, 달 사진 촬영 등의 행사도 준비됐다.
제주별빛누리공원에서도 이날 저녁 슈퍼문을 볼 수 있는 특별관측회가 열린다. 제주도에서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달을 관측한 뒤 촬영까지 할 수 있으며, 보름달 포토존 등도 별도로 운영된다. 제주별빛누리공원 슈퍼문 관측회 또한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될 예정이다.

문제는 날씨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부터 14일 오전까지 전국이 흐리거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가 오지 않더라도 구름이 많이 낀다면 슈퍼문을 육안으로 직접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날 저녁에도 흐린 날씨로 인해 슈퍼문을 관측하지 못한다면 2년 연속으로 ‘1년에 가장 큰 달’을 보지 못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4월27일이 가장 큰 달이 뜨는 날이었는데, 당시에도 밤까지 흐린 날씨가 이어지며 슈퍼문 관측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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