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함께 ‘불청객’ 알레르기가 찾아왔다[카드뉴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7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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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코가 막히고 목이 간지러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코로나19와 무관한 이 증상은 바로 알레르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꽃가루 알레르기(계절성 알레르기)로 고통 받는 성인은 1920만 명, 어린이들은 520만 명에 달하죠.

충혈, 기침, 콧물 등 알레르기의 일부 증상은 코로나19 경고신호와 유사합니다. 하지만 매년 봄마다 코가 ‘물새는 수도꼭지’처럼 변한다면 알레르기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죠. 불행히도 몇몇 연구에 따르면 꽃가루 철은 점점 더 길어지고, 강해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와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는 많은 지역의 나무와 풀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있고, 이는 꽃가루 농도를 높이고 있죠. 단, 꽃가루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지만 증상을 예방하거나 줄이는 방법은 있습니다.

일단 당신에게 효과 있는 약을 찾아봅시다

처방전 없이도 살수 있는 약이 당신의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알레르기 전문의 샌드라 홍 박사는 나조넥스나 플로나제 같은 비강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추천합니다. 아스텔린과 같은 스프레이, 지르텍과 같은 알약 등 항히스타민제는 또 다른 대안으로, 좀 더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물론 당신에게 맞는 약을 찾기 위해서는 ‘시행착오’를 거칠 수도 있습니다.
부비강 세척도 방법입니다
약물이 꺼려진다면 부비강세척을 고려할 만합니다. 수천 년 전 인도에서부터 내려온 이 요법의 효과는 여러 연구들로 증명되었죠. 식염수를 한쪽 콧구멍에 부어, 다른 쪽 콧구멍으로 빼내는 것이 전부이지만 효과는 적지 않아요. “단순해 보일지 모르지만 비강에 있는 꽃가루 등 알레르기 물질을 씻어내는데 도움을 주죠.”(오클라호마 알레르기&천식 클리닉의 로라 정 박사)
야외 활동을 현명하게 계획하세요
요즘 많은 앱과 웹 사이트들에서는 알레르기 예보와 꽃가루 수치를 제공합니다. 꽃가루의 수는 덥고 건조하며 바람이 부는 날뿐만 아니라 이른 아침 시간대에 가장 많은 경향이 있습니다. 그 시간대에는 실내에서 운동을 하고 저녁에 볼일을 본다면 들이마시는 꽃가루 양을 좀 줄일 수 있겠죠. 만약 아침활동이 불가피하다면 고품질의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집안의 꽃가루를 줄여라
밖에 나갔다가 돌아올 때 꽃가루를 들이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집에 도착하면 바로 옷을 갈아입고 몸에서 꽃가루를 제거하기 위해 반드시 샤워를 하고, 애완동물과 함께 자는 것은 되도록 피해야 합니다. 애완동물에게는 알레르기가 없더라도, 그들의 털에는 꽃가루가 묻어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또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고 고효율 필터로 교체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헤파 필터와 같은 고효율 필터들은 작은 꽃가루 입자까지 포착할 수 있죠.
알레르기 면역요법도 고려해보세요

만약 알레르기가 일상생활을 방해한다면 면역요법에 대해 의사와 상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검사 등을 통해 어떤 종류의 알레르기가 있는 지 정확히 확인한 후 알레르기 항원을 주사하거나 약으로 주입하는 것이죠.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면역 체계가 알레르기의 원인인 알레르겐에 덜 민감해지도록 도와줍니다. 물론 이런 치료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6개월에서 1년, 길게는 3년 이상 치료를 계속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놀라울 정도죠.

매년 코가 막히고 눈이 가려워 봄이 두렵나요? 성공적인 치료로 봄을 즐길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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