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3상 환자 모집 完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4월 20일 14시 11분


코멘트

작년 아일리아 글로벌 매출 11조5000억
내년 미국·2025년 유럽서 아일리아 물질 특허 종료
셀트리온, 물질 특허 맞춰 상업화 추진
삼성바이오에피스·알테오젠 등과 경쟁 전망

셀트리온은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EYLEA, 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CT-P42’ 글로벌 임상 3상을 위한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CT-P42 글로벌 임상 3상은 지난해 2월 시작됐다. 최근 독일과 스페인 등 총 13개 국가에서 임상 대상인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을 통해 CT-P42와 아일리아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비교 임상을 진행한다. 연내 결과 확보 후 허가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아일리아는 미국 리제네론(Regeneron)이 개발한 블록버스터 안과질환 치료제다. 황반변성(wAMD, wet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Diabetic Macular Edema)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작년 기준 아일리아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11조5000억 원이다.

아일리아 물질 특허는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내년 11월, 2025년 5월 종료된다. 셀트리온은 해당 물질 특허 종료 시점에 맞춰 CT-P42 상업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외에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알테오젠 등 다양한 국내 업체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향후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5’ 임상 3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알테오젠은 오는 2분기 바이오시밀러 ‘ALT-L9’ 임상 3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전충전주사 방식(프린필드시린지) 제형에 관한 특허(PCT) 국제 출원을 마쳤으며 제품 출시 시점을 유럽 내 물질 특허 종료 시점에 맞췄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2 상업화를 위한 글로벌 임상 환자 모집을 비롯해 바이오시밀러 개발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분야에 이어 안과질환으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CT-P42 외에 오는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 의약품 허가를 목표로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CT-P39(졸레어 바이오시밀러)와 CT-P41(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3(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이 글로벌 임상 3상에 들어갔다. 작년 4분기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CT-P47(악템라 바이오시밀러) 임상 1상을 개시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