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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IT/의학

바이러스 잡고 환경까지 생각한 ‘구리 마스크’[이진한 의사·기자의 따뜻한 의료기기 이야기]

입력 2021-12-08 03:00업데이트 2021-12-08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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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항바이러스 기능 갖추고
세척시 3개월 이상 사용 가능


이진한 의사·기자
최근 ‘오미크론 변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면서 백신 추가 접종뿐 아니라 마스크 철저 착용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직은 ‘게임 체인저’가 될 만한 코로나19 치료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항바이러스, 항균 기능이 있는 구리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생활 방역에 앞장서는 알앤에프케미칼의 박동일 대표를 만났다. 박 대표는 고분자화학을 전공했으며 LG화학연구소에서 관련 물질을 연구한 기술 전문가이다.

―알앤에프케미칼은 어떤 회사인가.

“2007년 설립해 항균, 항바이러스 기능이 있는 구리로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바이오기업이다. 여러분들이 흔히 알고 있는 아파트나 건물 엘리베이터에 사용 중인 구리필름뿐 아니라 옷, 가방, 최근엔 구리 마스크(매직 카퍼)를 만들어 코로나19 방역에 앞장서고 있다.”

―구리 마스크를 제작한 계기는.

“지금까지 전 국민이 일회용 마스크를 사용하다 보니 버려지는 마스크 양이 하루 2000만 장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또 일회용 마스크를 폐기하면서 바이러스가 더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항균 및 항바이러스 가능을 가진 구리 이용 마스크를 만들게 됐다. 구리 마스크는 최소 3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알앤에프케미칼의 박동일 대표가 구리를 특수가공해 만든 마스크를 들고 항바이러스 등 여러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구리 마스크는 어떻게 항바이러스, 항균 효과를 가지나.

“단순히 구리를 코팅하는 것이 아니라 특수 기술로 처리한다. 구리를 나노 크기로 컴파운딩해서 만든 제품이다. 서울대 및 이탈리아 연구기관에서 실험한 결과 30분 이내에 99.9%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사멸되는 것을 확인했다. 미국, 이탈리아, 일본의 공인 기관에서 실험한 결과에서도 동일한 실험 결과를 얻었다.”

―직접 입에 닿는 부위인데 괜찮나.

“단순한 코팅 타입이 아니라 컴파운딩 기술로 개발해 구리 입자가 떨어지지 않는다. 또 구리가 고분자와 화학 결합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인체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독성 실험을 통해 5차례 검증해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 또 입과 접촉하는 부위는 면으로 돼 있는 2중 마스크다. 마스크 안쪽 부위만 세척하면 다회용으로 오래 사용하는 게 가능하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마스크를 만들다 보니 자신감이 생겨 다양한 생활 방역에 필요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항바이러스 의류를 개발했다. 기존 구리 코팅 기술과는 달리 섬유구조에 구리를 이온 결합해 뛰어난 항바이러스력과 지속성을 동시에 달성해 내 몸에 침투하는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게 했다. 실제 옷감과 느낌도 비슷하다. 전 국민이 코로나19로 인해 2년 가까이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개인 방역 및 생활 방역에 매직 카퍼 제품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이진한 의사·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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