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플랫폼간 벽 없앨 표준 등장, 스마트홈 시대 가속화

동아닷컴 입력 2021-06-22 15:00수정 2021-06-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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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시되는 가전제품을 살펴보면 ‘스마트’ 라는 수식어가 거의 필수로 붙는 것 같다. 스마트 TV,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 에어컨, 스마트 세탁기 등 ‘스마트’를 적용하지 않은 제품군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이런 스마트 제품군은 유무선 네트워크를 탑재, 서로 긴밀히 통신하며 연동하는 IoT(Internet On Things,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편의 기능을 구현한다. 여기에 온습도 센서나 도어센서, 모션센서, IP카메라 등 IoT 기술을 품은 다양한 센서까지 결합한다면 한층 정밀하고 다양한 자동화 기능을 쓸 수 있다.

각종 스마트 기기를 조합해 구성한 스마트홈의 사례 (출처=투야)


이런 다수의 스마트 제품들을 모아 하나의 집에 적용하면 ‘스마트홈’이 탄생한다. 이런 집에 거주한다면 사용자가 바깥 일을 마치고 귀가할 즈음이 되면 자동으로 전등이나 에어컨이 켜지고, 그날 날씨에 따라 적절한 음악이 자동으로 재생되는 등의 다양한 자동화, 혹은 원격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그 외에 유사한 개념으로는 ‘스마트 빌딩’이나 '스마트 팩토리(공장)’ 등이 있다.

IoT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전구와 스마트 온습도계, 모션센서, IP 카메라 (출처=텐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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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스마트 제품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다양한 규격의 제품이 난립하게 되면서 생긴 부작용도 있다. 바로 호환성 문제다. IoT 기술은 각 기기간의 통신과 연동이 핵심인데 각 기기가 각기 다른 IoT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어 서로 연동이 되지 않는다면 활용성이 크게 저하된다.

이를테면 스피커는 ‘애플 홈팟’ 플랫폼 기반의 제품인데 TV는 ‘삼성 스마트씽스’ 플랫폼에만 호환된다면 음성명령을 통해 TV를 켜거나 채널을 전환하는 기능을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물론 최근에는 하나의 제품이 2가지 이상의 IoT 플랫폼을 동시에 지원하기도 한다. 아니면 아예 모든 제품을 동일 플랫폼 기반의 것으로만 구매해서 스마트 환경을 꾸미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호환성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는 건 불편한 일이다.

매터(Matter) 프로토콜의 로고 (출처=CSA)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IoT 관련 주요 업체들이 모여 플랫폼 종속 없이 모든 기기가 호환성을 갖출 수 있는 표준 규격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CSA(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 표준 연합은 ‘매터(Matter)’라는 IoT 표준 규약(프로토콜)을 선보였다.

매터 표준 제정에 참여한 기업들 (출처=CSA)


매터 표준 제정에 참여하거나 협력을 발표한 기업은 삼성전자, 구글, 아마존, 애플, 투야, 화웨이,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 수십여개사에 이르는데 이들은 하나같이 IoT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이다. 매터 표준이 널리 퍼진다면 이제는 제조사나 플랫폼을 따질 필요없이 모든 스마트 기기들이 원활하게 연동될 것이다.

매터 표준은 올해 말부터 일부 제품에 적용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 개발된 제품도 소프트웨어나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매터의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각 제조사마다 지원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구형 IoT 기기들이 매터 지원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투야(Tuya) 플랫폼 기반 IoT 제품 전문 브랜드인 텐플(tenpl.)을 운영하는 애니온넷의 이상훈 대표이사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업계 전반의 기술이 상향평준화 된 데다 상당수의 브랜드가 같은 IoT 모듈(투야 등)을 이용해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며 “이미 각 브랜드별 하드웨어에 공통점이 많이 있기 때문에 매터 표준 규격의 지정 이후, 플랫폼 간의 벽이 빠르게 허물어질 것이고 향후에는 그 어떤 스마트 제품을 이용하더라도 완벽한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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