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청소년 당류 섭취 많아…“관심 필요”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27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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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식품 섭취 통한 당류 섭취량 분석
당류 섭취의 60% 이상 가공식품으로 섭취
6세 이상은 음료류 통해 섭취 가장 많아
오후 2~5시 먹는 간식, 당류 섭취량 가장 많아

우리 국민의 가공식품 섭취를 통한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36.4g, 하루 총열량의 7.4%)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고기준(10%) 보다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우리 국민의 건강한 식문화 조성을 위해 당류 섭취 수준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다만, 유아 등 일부 연령층의 경우 WHO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5세(유아)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가 하루 총열량의 10.1%, 12~18세(청소년)는 10.3%로 WHO 권고기준(10%)을 초과했다.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높았다.

식약처는 “가급적 당류 함량이 낮고, 영양을 고루 갖춘 식품을 선택해 비만, 영양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는 당류 섭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며 “식습관이 형성되는 3~5세 유아들이 단맛에 길들여지지 않도록 부모님의 특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리 국민이 하루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총 당류는 58.9g이었다. 이 중 가공식품이 36.4g(총 당류의 61.8%)이다. 가공식품을 통해 당류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의 주공급원은 음료류다. 이어 과자·빵·떡류, 시럽 등 당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1~2세 유가공품, 3~5세 과자·빵·떡류, 6세 이상에서 음료류 섭취가 많았다. 음료류 중 6~49세는 탄산음료, 50세 이상은 커피를 통해 당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는 간식을 통해 많이 섭취했다. 간식 섭취를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점심시간대가 많았다. 하지만 당류 섭취량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가 가장 많아, 이 시간에 간식을 선택할 경우 영양정보를 확인하고 당류가 적은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국민의 총당류 섭취량(2018년)은 2016년 대비 20% 감소했다. 가공식품 및 과일을 통한 당류 섭취량도 각 19%, 29% 줄었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음료류(특히 탄산음료, 과일채소류음료)가, 과일 중에서는 사과 등이 많이 감소했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위해 과일·채소 섭취는 늘리고 당류 섭취가 낮은 간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식품업계도 저당 음료 등을 개발하는 데 적극 동참해 달라”고 청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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