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아직은 가장 선호하는 유료방송 …2030 ‘OTT 선호’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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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6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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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빈들이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열린 IPTV 1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2018.11.22/뉴스1 © News1
주요 내빈들이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열린 IPTV 1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2018.11.22/뉴스1 © News1
유료방송 인터넷멀티미디어TV(IPTV)에 대한 이용자들의 선호가 아직은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젊은 층인 2030 세대의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향후 IPTV도 ‘올드 미디어’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26일 한국IPTV방송협회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미디어 생태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IPTV에 대한 종합적인 이용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는 OTT의 강세에도 현재 IPTV에 가입한 이용자 10명 중 9명은 IPTV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IPTV 서비스를 향후 1~3년 동안 계속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응답자의 90.6%가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현재 IPTV 서비스의 경우 대부분 초고속인터넷, 모바일 등과 결합판매되고 있으며 약정기간도 통상 30개월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설문조사에서 물어본 1년~3년이라는 기간은 대부분의 IPTV 가입자가 약정을 유지하는 기한 내이기 때문에 긍정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IPTV를 향후 1~3년 내 ‘해지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전체의 9.4%를 차지했는데, 이중 25.8%는 해지 이후 OTT를 선택하겠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IPTV를 해지하지 않고 OTT를 추가 이용할 것이라 답한 비율도 27.8%나 됐는데, 이중 20대(44.9%)와 30대(33.3%)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젊은 계층 일수록 OTT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드러난 셈이다.

1~3년 사이에는 IPTV를 지속 이용할 의향이 크지만, 2030 세대가 주요 경제주체가 되는 10~20년 후에는 IPTV가 현재의 케이블TV나 지상파처럼 ‘올드미디어’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IPTV 이용 만족도 관련 항목에서는 IPTV 고객서비스(83.8%), 채널 다양성(76%), VOD다양성과 서비스 수준(67.5%) 항목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인 반면, 이용 요금할인(52.4%), 월이용요금(50.1%), 가입프로모션(48.2%), 위약금 수준(30.8%), VOD광고(25.9%)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IPTV사업자에 대한 평판 조사에서는 IPTV의 방송서비스 혁신(68.9%)과 경제발전 기여63.7%) 부분을 상대적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었으며, 공정경쟁(53.6%), 사회안전망 구축(52.6%)에 대해서도 보통 수준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사회 발전에 대한 기여(43.4%)와 사회공헌(40.2%) 부분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향후 IPTV가 확충하길 바라는 서비스로는 재난정보(92.4%), 평생교육콘텐츠(88.7%) 항목이 높은 선호도를 보였는데,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IPTV에 기대하는 공적 역할과 사회적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심층그룹인터뷰(FGI)도 함께 진행됐는데 인터뷰 응답자들은 IPTV를 필수적이지는 않지만 ‘맛있는 간식’, ‘중독성 있는 야식’ 등에 비유했다.

다만 일부 응답자는 유료VOD 서비스 등과 관련 상업적 이미지가 느껴진다고 답했다. IPTV에 기대하는 공적 가치는 ‘교육적 공유 가치’가 응답자 의견의 다수를 차지했으며, 가정 내 ‘유능한 집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응답도 있었다.

이번 인식조사의 책임연구자인 황용석 건국대 교수는 “IPTV 이용자의 미디어 이용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미디어 리터러시를 끌어올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정아 IPTV협회장은 “IPTV만의 고유한 미디어 창구를 적극 활용한 참신한 서비스와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이용자의 기대가 크다”며, “협회는 이번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미디어산업 관계자들과 지속가능한 미디어 생태계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협회는 지난해에 이어 오는 11월 26일, ‘제2회 지속가능한 미디어생태계 컨퍼런스 (GeMeCon2020)’를 개최하고, 이번 IPTV이용자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IPTV의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과 서비스 확충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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