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운전면허증 품었다…편의점서도 모바일 신분증 사용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23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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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와 경찰청은 ‘패스(PASS)’ 인증 앱을 이용해 온·오프라인에서 자신의 운전 자격 및 신분을 증명하는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먼저 전국 CU편의점, GS25편의점 전매장에서 미성년자 확인을 위한 신분증으로 활용되며, 오는 7월부터는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도 운전면허증처럼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제공) 2020.6.23/뉴스1
이통3사와 경찰청은 ‘패스(PASS)’ 인증 앱을 이용해 온·오프라인에서 자신의 운전 자격 및 신분을 증명하는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먼저 전국 CU편의점, GS25편의점 전매장에서 미성년자 확인을 위한 신분증으로 활용되며, 오는 7월부터는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도 운전면허증처럼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제공) 2020.6.23/뉴스1
스마트폰 속으로 운전면허증이 들어간다.

경찰청은 이동통신3사의 본인인증 애플리케이션(앱) ‘패스’를 이용해 온·오프라인에서 자신의 운전 자격 및 신분을 증명하는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24일부터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신분증 사본 등을 사용하기 위해 운전면허증이나 여권 등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용해 앨범에 저장하고 다닌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는 스마트폰 해킹 등으로 정보유출 우려가 있어 보안 위협이 커지는 행위다.

또 오프라인으로 신분을 확인하기 위해 실물 신분증을 직접 제출해야 하는 경우엔 이같은 ‘신분증 촬영본’은 통용되지 않았다. 따라서 김포공항에서 국내선에 탑승하거나 상점에서 주류를 구매하는 등 ‘신분증 확인’이 필요할 때는 반드시 실물 신분증을 소지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동통신 3사에 공통으로 제공하는 ‘패스’ 앱을 통해 운전면허증을 디지털로 안전하게 보관하고 편리하게 신분 확인에 사용할 수 있는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가 시행되면서 이같은 불편함이 사라진다.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자신의 운전면허증을 패스 앱으로 촬영해 업로드 하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패스 앱에 운전면허증을 등록할 때는 본인 회선 명의 인증과 기기 점유 인증을 거치며, 운전면허증 사진과 면허번호, 식별번호의 진위 여부도 동시에 확인한다.

기본 화면에는 운전면허증 사진, 인증용 QR코드, 바코드만 노출돼 생년월일, 주소 등 개인정보의 불필요한 노출을 최소화했다. 또 인증 화면 위에 상시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적용해 QR코드·바코드 캡쳐를 차단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코드를 초기화해 도용에 따른 위험도 낮췄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패스 서비스와 경찰청 운전면허 시스템을 연동해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등록된 실제 면허증 사진이 앱에 등록되도록 함으로써 타인의 사진이나 정보로 면허증을 위·변조하려는 시도 또한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등록된 운전면허증의 모든 정보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내 안전영역에 암호화되어 보관된다. 이통3사는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자연인을 식별할 수 없는 최소한의 개인 식별 정보만을 저장·관리해 개인정보 오용 우려를 낮췄다.

또한 이통3사는 운전면허 정보의 진위를 검증하는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시스템 서버까지 전용선을 구축하고 전구간 암호화를 적용하여 외부 공격에 대비하는 등 보안을 더욱 강화했다.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먼저 전국 CU편의점, GS25편의점 전매장에서 미성년자 확인을 위한 신분증으로 활용된다. 오는 7월부터는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도 운전면허증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편의점에서는 청소년의 술·담배 구매 등 일탈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운전면허증 갱신이나 재발급, 영문 운전면허증 발급 시 신분증 대신 ‘패스’ 앱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 이용 편의를 높였다.

이통3사는 이날 BGF리테일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CU무인편의점 적용뿐만 아니라 신분증 위변조·도용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교통경찰 검문 등 일선 경찰행정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비대면 이용 신청이 잦은 렌터카 및 공유 모빌리티 업계 역시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 서비스’의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처음으로 디지털 공인 신분증을 상용화한 사례다. 이통3사는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임시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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