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덕에 실적 날개”… GC녹십자엠에스, ‘363억원’ 규모 진단키트 수출 계약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6월 17일 1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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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체 매출 웃도는 규모
작년 연간 진단키트 매출 10배 넘어
내달 진단키트 ‘제네디아’ 라인업 완성
하반기 수출 확대 추진
안은억 대표 “올해 수익성 큰 폭 개선 기대”

GC녹십자엠에스 진단키트 제네디아
GC녹십자엠에스 진단키트 제네디아
GC녹십자엠에스가 진단키트 수출 본격화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맞았다. 주요 제품 수출 허가 한 달 만에 1분기 전체 매출을 넘어선 계약 실적을 거둔 것. 제품 라인업과 수출 확대에 따라 올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엠에스는 최근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 해외 국가와 총 3000만 달러(약 363억 원) 규모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작년 진단키트 부문 연간 매출액의 10배가 넘는 규모로 관련 제품 수출 허가를 받은 후 한 달 만에 이뤄낸 성과다. GC녹십자엠에스의 지난 1분기 매출(약 216억 원)을 웃도는 수치다.

현재까지 항체 진단키트 2종과 분자 진단키트 1종에 대해 허가를 완료한 GC녹십자엠에스는 지난 16일 공시한 약 209억 원(1725만 달러)를 포함해 총 363억 원 규모 공급확약서(LOA)와 수출공급계약(SA)을 접수했다. 러시아와 싱가폴, 영국, 브라질 등 20여 개국을 대상으로 진단키트 수출이 이뤄진다.

GC녹십자엠에스 측은 계약에 따른 첫 선적이 이달 내 개시되고 추가적인 주문도 논의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수출 제품은 진단키트 ‘제네디아(GENEDIA)’ 시리즈다. 항체 및 분자 진단키트를 확보해 병용 시 검사 적시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선진국부터 의료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개발도상국까지 다양한 의료 환경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다음 달에는 항원 분자 진단키트(POCT) 1종에 대한 추가 수출 허가를 마무리해 항체 진단키트 2종과 분자 진단키트 2종 등 총 4종의 진단키트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완성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수출 극대화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안은억 GC녹십자엠에스 대표는 “분자 진단부터 면역 진단까지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 풀 라인업이 완성되고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향후 만성질환 분야 진단 사업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C녹십자엠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을 기조로 통합 플랫폼 구축을 추진해왔다. 만성질환 중심 POCT 진단 사업에 코로나19을 비롯한 감염성 질환 진단키트 라인업을 추가 확보하면서 수출 동력을 갖췄다. 기술력과 품질관리 수준을 인정받은 음성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허가 공장 등 우수한 수준의 인프라와 해외 수요에 대한 유연한 대응 능력을 앞세워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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