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시험 중단→주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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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일 1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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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 글로벌 임상3상 중단 권고

사진=신라젠 홈페이지
사진=신라젠 홈페이지
신라젠이 바이러스 기반의 면역항암제 ‘펙사벡’(코드명 JX-594)의 간암 대상 임상 3상시험(PHOCUS)을 중단하게 됐다.

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신라젠은 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의 독립적인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 시험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DMC는 신라젠에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했다.

펙사벡은 천연두 백신으로 쓰이는 우두바이러스를 활용해 암을 치료하는 항암제다. 이 바이러스를 환자의 암세포만 감염시키도록 유전자 조작을 한 뒤 체내에 투여하면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암세포를 위험물질로 인식해 암세포를 공격한다.

신라젠은 2015년부터 펙사벡 임상 3상시험을 진행해왔다. 진행성 간암 환장 600명을 대상으로 펙사백을 종양내 투여한 후 기존 간암치료제인 ‘넥사바’를 투여한 군 300명과 ‘넥사바’ 단독투여군 300명의 전체 생존율을 비교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무용성 평가 결과를 봤을 때 임상 3상시험에서 펙사벡이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신라젠은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현재 신라젠은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29.97%(1만3350원) 하락한 3만12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편, 신라젠은 DMC 권고사항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고할 방침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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