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의약]생물안전작업대 국산화로 최고 기업 우뚝 국내 바이오 장비 최고 성능-안전성 갖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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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C랩

국내 최고 기술력을 갖춘 실험실 안전 분야 벤처기업 ㈜CHC랩 차형철 대표(60·사진)가 이달 14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 빌딩서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차 대표는 1996년 CHC랩을 설립하고 실험대 및 후드, 바이오 장비를 제조하는 국내 최고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생물안전작업대(BSC·Bio Safety Cabinet)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관련 바이오 장비 중 최고의 성능과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근로자 복지에 힘쓰고 연탄 나눔, 장학금 지원 같은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는 점도 인정받았다.

차 대표는 “지금 같은 추세라면 머지않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 진출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시 유성구 용산동 대덕테크노밸리 1호 입주기업인 CHC랩은 생물안전작업대 등 실험실 바이오장비의 개발과 제조, 컨설팅을 통한 설계와 설치 시공, 유지보수 등을 하고 있는 실험실 관련 토털솔루션 회사다. 국내 실험실 기초설비 분야를 이끌며 2025년 세계 초일류기업 달성을 목표로 끊임없이 연구와 개발 활동을 하고 있다.

CHC랩은 창업 초기에는 학생용 실험실 과학교구를 만들다가 1998년부터 연구실 실험대를 만들기 시작해 2004년 국내시장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차 대표는 국내 1위에 만족하기보다는 바이오 시장에 대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2005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뛰어들었다. 4년간 2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국산화에 성공한 BSC는 KS인증은 물론 국내 최초로 미국 국가규격(ANSI)과 국립과학재단(NSF) 인증, 유럽연합 안전인증(EN12469)을 획득하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당시 수입에 100% 의존하던 상황이었기에 그 가치는 더욱 높았다.

올해 들어 회사의 성장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4월 두바이 ‘아랍랩’ 전시회 때 전 세계 고객들로부터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아 수출상담이 급증했다. 국내서도 삼성, LG 그룹 등 대기업, 주요 연구기관, 병원, 대학교들과 협력관계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대기업의 대규모 사이언스파크 입찰에서 기술 및 품질경쟁에서 우위를 인정받았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세 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첫째는 제 이니셜을 따서 만든 회사에서 혼이 담긴 제품을 만들어 전 세계로 수출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대기업 못지않은 사내 복지제도를 통해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장학재단을 만들어 후학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목표는 조금씩 이루어 가고 있고 얼마 전까지도 장학재단 설립을 준비했다는 차 대표. 그러나 재단 설립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 기부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바꿨고 지난해 11월 23일, 48번째 대전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되었다.

사업 초기의 목표를 이룬 차 대표는 최근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2025년 매출 1000억 원 달성’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른 회사들과 별반 다를 바 없지만 그는 “그렇게 된다면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사내 복지제도와 사회공헌활동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안전한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여 과학기술발전에 기여하고, 행복한 CHC를 만든다’는 CHC랩의 경영이념에는 고객에 대한 충성도와 직원에 대한 배려가 깔려 있다. 또 직원들의 인재상도 ‘도전적인 태도와 정직한 마음가짐으로 일하는 사람, 협업과 소통을 잘하는 사람’으로 정해 교육하고 있다. 차 대표는 ‘세계 최고의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직원들부터 최고의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창업 초기부터 “자신만 믿고 따라와 준다면 적자가 나지 않는 이상 업계 최고의 복지제도를 운영하겠다”고 직원들과 약속했다. CHC랩은 현재 자녀들의 학자금 지원, 회사의 이익을 나누는 성과급 제도, 매월 패밀리데이 운영,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지원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chc랩#생물안전작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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