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기업]SK이노베이션, 배터리 집중투자… 2025년 세계시장 30% 점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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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차세대 먹거리로 삼은 사업 부문은 배터리다. 김준 이노베이션 사장은 5월 기자간담회에서 “배터리 분야 집중 투자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지속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배터리 생산량 10GWh(기가와트시)까지 확보하고, 2025년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배터리 사업 조직을 개편했다.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사업을 담당하던 ‘B&I사업(Battery&Information·Electronics)’을 ‘Battery(배터리)사업’과 ‘소재사업’으로 각각 분리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사업 조직으로 뒀다. 글로벌 시장에서 배터리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통합적인 사업 추진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Battery(배터리)사업본부’도 신설해 사업지원, 최적화, 마케팅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하게 했다.

배터리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서 ‘Battery(배터리) 연구소’도 확대 개편하고, 핵심기술 개발부서 등을 신설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배터리 사업 성패를 좌우하게 될 기술력을 하루빨리 확보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선도기업으로 도약해 보자는 모두의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한 번 충전으로 500km를 갈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하고, 2020년까지 700km까지 갈 수 있는 배터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미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세계 최초로 중대형 파우치 NCM 811(니켈·코발트·망간 8:1:1 비율 배터리) 양산도 시작했다. 중대형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니켈 비율을 8까지 늘린 NCM 811 배터리는 기존 제품보다 주행거리 100km를 늘릴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배터리를 12월 에너지저장장치(ESS), 내년 3분기(7∼9월) 전기차 업체에 납품할 계획이다.

이존하 SK이노베이션 배터리연구소 셀개발실장은 “NCM 811 배터리를 업계 최초로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함으로써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제조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관련 신규 생산설비에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적용해 생산성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스마트 팩토리 모델에는 △원재료 투입부터 완제품 검사 및 포장 공정까지 전 공정의 설비 자동화 △빅 데이터 기반 설비 운영 모델 고도화 △제조 운영 관련 중앙관리 시스템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sk이노베이션#b&i사업#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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