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동아]‘침묵의 살인자’ 미세먼지 인삼-홍삼으로 극복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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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면역력 급격히 저하되면서 호흡기-심혈관 질환 등 유발…
“인삼-홍삼 꾸준히 섭취하면 알레르기성 폐렴증 개선에 효과”

직장인 A 씨는 최근 마른기침을 자주 하고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감기약만 며칠 먹으면 될 줄 알았던 A 씨는 “폐렴증세가 있으니 입원하라”는 병원의 권유를 받고 깜짝 놀랐다. 담당 의사는 “외근이 잦은 A 씨가 미세먼지에 자주 노출됐고, 환절기에 면역력 저하까지 겹쳐 전염성 질환인 폐렴이 발병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건강 위협하고 조기사망 유발해

한반도가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고 마스크 챙기는 게 일상이 되고,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여는 것조차 두려운 일이 됐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오랫동안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직경 10μm(마이크로미터) 이하 입자상 물질을 말한다. 주로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나 제조업·자동차 매연 등의 배출가스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예일대와 컬럼비아대가 공동 조사한 ‘2016 환경성과지수(EPI)’에서 우리나라가 180개국 가운데 공기질 부문 173위, 초미세먼지(입자 크기가 2.5μm 이하) 부문 174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실제로 올해 발령된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주의보는 130여 차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가량 많았고, 초미세먼지 농도도 올해 들어 국내 환경기준을 열두 번이나 넘어섰다. 또한 환경부가 발표한 올해 1∼3월 초미세먼지 농도는 32μg(마이크로그램)으로 지난해 농도 30μg보다 2μg 증가해 최근 3년 중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실제로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를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2014년 한 해에 미세먼지로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한 사람이 700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올해 3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서도 중국에서 유입된 초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한국과 일본의 조기사망자가 3만900명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면역체계 파괴시키기도


질병관리본부는 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10μg 증가할 때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기관지와 폐에 쌓인 미세먼지는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몸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 의학 전문가들은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면역력이 급격하게 저하되면서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은 물론이고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한다. 미세먼지에 들어 있는 황산염, 질산염 같은 유해물질이 면역체계를 파괴하고, 알레르기 유발 인자가 피부나 점막을 자극해 각종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에 면역체계와 모든 장기가 발달 중인 단계에 있는 아이들은 성인보다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천식 등 만성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호흡기의 청결 상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면역력 길러주는 인삼·홍삼

질병에 대비하려면 평상시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란 외부의 균과 오염물질로부터 우리의 몸을 지키는 일종의 자가 방어시스템을 말한다.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면역력을 기르는 좋은 방법이다. 인삼을 비롯한 현미, 콩, 마늘, 양배추, 당근, 버섯 등과 녹황색 채소, 섬유질 식품 등이 대표적인 면역력 개선 식품들이다. 특히 인삼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인삼은 항산화, 항스트레스, 피로 개선, 항암 효과, 항염 작용 등 인체에 유익한 여러 기능성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았다.

인삼과 더불어 홍삼도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덕철·중앙대 김정하 교수팀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알레르기성 폐염증의 개선에 홍삼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미세먼지에 노출시켜 기관지와 폐세포에 알레르기와 염증을 일으킨 뒤 홍삼 분말, 항염증 약물(덱사메타손) 등을 6주간 경구 투여한 후 혈액, 기관지폐포세척액, 폐조직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홍삼을 투여한 그룹에서 기관지와 폐포에 염증 물질(사이토카인)이 가장 낮았다. 또 폐 조직 검사에서도 염증 정도를 의미 있게 감소했다. 이는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면 미세먼지로 인한 폐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지혜 기자 chiae@donga.com
#인삼#홍삼#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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