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클리닉]어깨 통증? 자세히 보면 목통증인 경우 많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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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은 목과 어깨 사이에 통증이 있을 때 목의 통증인지 어깨의 통증인지 구별을 못한다. 어깨 통증은 대부분 움직임에 따라 나타나며 밤에 아픈 쪽을 아래로 하고 눕거나 자기도 모르게 팔을 들어 올렸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 때때로 이런 통증은 극심해 밤에 잠을 설치기 일쑤다.

목에서 어깨를 연결하는 부위의 통증이나 날갯죽지에 나타나는 통증은 목에서 기인한 통증이다. 특히 반대편 어깨를 손으로 만질 때 손바닥이 맞닿는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 부위를 어깨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깨 부위는 맞지만 어깨 문제와는 상관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목의 통증 혹은 목 외곽의 통증이라 표현함이 옳겠다. 목 통증은 근육, 신경, 디스크를 포함한 뼈와 관절 등의 이상증세로 발생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단독으로 생기지 않고 서로 연결된 복합적인 형태로 나타나게 돼 어느 하나의 문제라고 말하는 것이 무색한 경우가 많다. 적절한 치료를 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으나 너무 오랜 시간 방치하면 극심한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목 통증은 여러 부위에서 나타날 뿐 아니라 오래 지속된 경우에는 견뎌내기 너무 힘들다. 이런 통증이 지속되면 수면장애, 소화장애, 이명, 목의 이물감 같은 자율신경계 증상과 더불어 심할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증 같은 심리적인 문제도 초래한다. 이처럼 목 혹은 등의 통증이 자율신경계 증상,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동반한다면 긴장성 목 증후군(tension neck syndrome)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섬유성근통의 아류로 볼 수 있는 끔찍한 병이 된다.

플레이보이 잡지의 미녀 캐시메이의 사망 원인이 한때 미국에서 큰 논란이 됐다. 그녀가 사망한 직접적인 이유는 척추교정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단순히 목의 통증뿐 아니라 긴장성 목 증후군으로 의심되는 여러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등의 통증도 목의 문제에서 나타나는 것이 훨씬 많다. 등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등을 덮고 있는 주요 근육이 목에서 나온 신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목과 등의 통증은 흔한 증상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극심해 자살충동을 느낄 정도로 심각한 경우도 있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형태를 개선하는 것이다. 적절한 운동은 반드시 필요하며, 자세를 바로잡고 식습관을 바꾸거나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좋다.

안강 안강병원장
#어깨#목#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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