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동아]“이젠 편안히 주무세요” 코 세척으로 ‘코골이’ 해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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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코골이

신홍범 코슬립수면의원 원장이 ‘나는 몸신이다’에 몸신 주치의로 출연해 코세척 시범을 보이고 있다.
신홍범 코슬립수면의원 원장이 ‘나는 몸신이다’에 몸신 주치의로 출연해 코세척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3분의 1을 잠으로 보낸다. 잠만 잘 자도 만 가지 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숙면을 하면 뇌가 충분히 쉬면서 기억력과 집중력, 사고력이 향상될 뿐 아니라 몸에 유입된 각종 유해물질과 바이러스도 제거돼 질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고 면역력이 증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면장애는 단순히 괴로운 습관이 아니라 질환을 부르는 심각한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가장 심각한 요인은 코골이로, 성인 4명 가운데 1명이 코골이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한다. 잠자는 동안 코를 골면 수면의 질이 떨어져 뇌와 다른 장기가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고 저산소증으로 인해 뇌중풍(뇌졸중), 고혈압, 심장병, 심장마비까지 초래할 위험이 높다. 특히 아이들이 코를 고느라 입을 벌리고 자는 경우 뇌 성장 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코를 골까? 신홍범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잠자는 동안 코를 고는 이유는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이라고 한다. 잠잘 때 코, 기도, 혀, 폐의 기능이 정상으로 유지되면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코 호흡을 하게 된다. 이렇게 코로 호흡하면 찬 공기가 콧속을 통과하면서 데워져 몸의 온도와 습도가 조절되고 콧속 섬모가 공기 중의 먼지와 세균을 걸러 깨끗한 산소를 폐로 공급한다. 그런데 코가 막히거나 혀 또는 편도로 인해 기도가 좁아지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서 코골이가 시작된다. 입으로 호흡하면 찬 공기가 그대로 유입돼 몸의 습도와 온도 조절에 문제가 생기고 공기 중의 먼지와 세균도 거르지 못해 오염된 산소가 폐로 공급된다. 또 찬 공기로 인해 목구멍으로 이어지는 점막이 말라 신축성을 잃으면서 비강, 인후 등 숨 쉬는 통로가 좁아지기도 한다. 이렇게 좁아진 기도로 많은 양의 공기가 서로 들어가려 하다 보니 목젖과 기도 사이에 떨림이 생기면서 드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는 것이다.

박진혜 기자 jhpark1029@donga.com
#코골이#몸신#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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