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오디오, 100만원대에서 1만원대까지, 업체는 400여개 이상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8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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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이 잦은 음악 애호가에게 있어 스마트폰과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 및 블루투스 헤드셋은 그야말로 '찰떡 궁합'이다. 최근의 스마트폰은 콘텐츠의 호환성 및 재생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여기에 괜찮은 외부 스피커만 연동시키면 상당히 만족스런 음악 감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최근 휴대용 블루투스 음향기기 시장은 정말로 뜨겁다. 가격 비교 업체인 에누리닷컴에 등록된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 브랜드만 417개, 제품 수는 1187개를 넘는다. 아무리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이 많다 해도 이 정도로 많은 업체가 경쟁하는 상태라면 말 그대로 '레드오션'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많은 업체들이 신규로 진출하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의미다.

하지만 덕분에 좋은 점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대단히 넓다는 점, 그리고 업체 간의 치열한 경쟁 덕분에 대단히 저렴하면서도 쓸 만한 제품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물론 그런 한편으로는 타사의 제품과 확연하게 구별되는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대단히 높은 가격으로 팔리는 제품도 있다. 블루투스 음향기기 시장의 양극화가 극명해진 모습이다.

상위 1%를 위한 프리미엄 제품, 100만원대까지?

블루투스 기반의 무선 음향 기기는 유선 제품보다 음질이 떨어진다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이른바 상위 1%를 위한 프리미엄급 제품으로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데이터 크기를 줄이면서도 음질 손실을 최소화하는 aptX와 같은 기술이 등장하면서 블루투스 음향기기도 '프리미엄'을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제품은 디자인이나 성능 뿐 아니라 브랜드 자체의 이름값도 중요하다.

B&W P7 Wireress(출처=IT동아)
B&W P7 Wireress(출처=IT동아)

이 분야에선 B&W P7 Wireress 무선 헤드폰,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A6 스피커와 같은 제품이 대표적인 인기 제품이다. P7 Wireress는 인터넷 최저가 기준 60만원 정도에 팔리는 고가 제품이며, 기존의 유선 헤드폰인 P7을 기반으로,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해 무선화한 것이다.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A6(출처=IT동아)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A6(출처=IT동아)

블루투스 스피커 제품인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A6는 독특한 디자인을 강조하는 제품으로, 인터넷 최저가는 140만원 정도다. 크기가 작은 편이지만, 최대 130W에 이르는 고출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익히 잘 알려진 친숙한 브랜드, 10~20만원대에 포진


상위1%를 위한 오디오 전문 브랜드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일반 가전 시장에서 일반 대중들에게 아주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들의 제품도 눈에 띈다. 10~20만원대에 포진되어 있으며, 사실상 전반적인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LG전자의 Tone+(톤플러스) HBS-1100 헤드셋, 소니의 SRS-X33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LG전자 Tone+ HBS-1100(출처=IT동아)
LG전자 Tone+ HBS-1100(출처=IT동아)

LG전자 Tone+ HBS-1100는 인터넷 최저가 기준 16만원 정도에 팔리는 제품으로, 최근 블루투스 헤드셋 중에서도 대표적인 인기 제품 중 하나다. 유명오디오 브랜드인 하만카돈 기술을 적용했으며, 섬세한 소리를 재생할 수 있는 밸런스드아마추어(BA) 유닛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소니 SRS-X33(출처=IT동아)
소니 SRS-X33(출처=IT동아)

소니의 SRS-X33 스피커는 12만원 정도에 팔리는 제품이다. 크기는 작음 편이지만 풍성한 중저음을 재생할 수 있으며, 기존의 SBC 코덱 대비 최대 3배의 전송폭을 실현, 한층 고음질을 기대할 수 있는 LDAC 코덱을 지원하는 것이 눈에 띈다.

극상의 '가성비' 1~2만원대에 이런 제품이?

세상에 싸고 좋은 건 없다고 하지만 요즘은 꼭 그런 것 아닌 것 같다. 비록 브랜드 인지도는 낮지만 독특한 디자인이나 괜찮은 음질을 갖추는 등, 각자의 매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제품이 많다. 특히 이런 제품은 가격이 대단히 싸다. 원더랜드의 archon Freebuds X1 이어폰, 데이비드테크의 엔보우 서클엣지 스피커 같은 제품이 그런 예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원더랜드 archon Freebuds X1(출처=IT동아)
원더랜드 archon Freebuds X1(출처=IT동아)

원더랜드 archon Freebuds X1는 기기와의 연결 케이블은 물론, 양쪽 이어폰 사이의 케이블도 없는 완전한 무선 이어폰이다. 여기에 제법 봐 줄만 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음에도 인터넷 최저가 기준 불과 2만 9,900원에 살 수 있다. 애플 에어팟 같은 콘셉트의 블루투스 이어폰을 저렴하게 장만하고 싶다면 주목할 만하다. 음질 면에서도 무난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데이비드테크 엔보우 서클엣지(출처=IT동아)
데이비드테크 엔보우 서클엣지(출처=IT동아)

데이비드테크의 엔보우 서클엣지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의 초소형 블루투스 스피커다. 금속 재질로 고급스러움을 살리고 LED 램프를 까지 달아 화려하게 꾸몄지만, 가격은 1만 7,000원 남짓에 불과하다. 그 외에도 SD카드 슬롯을 갖춰 자체적인 음악 재생도 가능하며, 크기에 비해 제법 묵직한 저음을 발휘하는 등, 사운드 면에서도 기대 이상의 만족도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최대의 강점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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