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이 만든 배아줄기세포, 질병관리본부에 공식 등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5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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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신청한 배아줄기세포가 공식 등록된다. 2010년 생명윤리법에 근거해 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하려는 연구자는 배아줄기세포를 질병관리본부에 등록해야 한다.

질본은 황 전 교수가 등록신청한 줄기세포주인 'sooam-hES-1'을 공식 등록한다고 15일 밝혔다. 질본은 최근 줄기세포주등록심의자문단을 열어 전문가 심의를 거쳐 해당 줄기세포주의 등록을 결정했다. 황 전 교수의 줄기세포주는 DNA가 겹치는 다른 줄기세포가 없었고 다양한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는 점 등이 확인됐다. 줄기세포주의 기본적인 특성은 확인이 된 것.

다만 질본은 해당 줄기세포주가 황 박사 측 주장처럼 체세포복제방식으로 수립된 줄기세포주로 보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질본은 이에 대한 과학적인 입증자료가 없어 줄기세포주가 만들어진 원인에 대해서 '확인되지 않음'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당초 질본은 황 전 교수의 연구가 줄기세포가 난자 수급 등 연구 과정에서 비윤리적 행위가 있었다는 사유를 들어 황 박사 측의 등록신청 자체를 거부했다. 그러나 황 전 교수 측은 2010년 질본을 상대로 줄기세포주 등록반려처분 취소소송을 냈고 최근 대법원 판결서 황 전 교수 손을 들어주면서 심의 대상이 됐다.

임현석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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