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해진 명작을 만나는 좋은 방법 PS4용 액션 게임 ‘다크 사이더스2: 데시니티브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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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7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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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명: 다크 사이더스2 데시니티브 에디션
개발사: 비질 게임즈
유통사: H2인터렉티브 / 노르딕 게임즈
사용기기: 플레이스테이션4 (PS4)
필자명: 구석지기


다크 사이더스2: 데시니티브 에디션 리뷰 이미지 (출처=게임동아)
다크 사이더스2: 데시니티브 에디션 리뷰 이미지 (출처=게임동아)

2010년 1월 비질 게임즈는 THQ와 손잡고 액션 어드벤처 게임 ‘다크 사이더스’를 선보였다. 자신의 누명을 풀기 위해 분투하는 기사의 이야기를 담은 이 게임은 독특한 세계관과 시원한 액션, 그리고 적절한 액션과 어드벤처 요소의 결함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너무 난해한 이야기와 복잡한 구성, 다소 많게 느껴지는 퍼즐 요소로 인해 명작 반열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비질 게임즈는 이 같은 평가를 수렴하고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여러 변화를 반영 시켰다. 그렇게 등장한 게임이 2012년 8월 출시된 다크 사이더스2다.

흐름을 많이 끊고 다소 귀찮은 플레이를 유도하던 퍼즐 요소가 대폭 줄었고 자유롭게 돌아 다니며 임무를 수행하고 성장하는 액션 RPG 같은 재미를 살린 후속작은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았다. 게임 자체의 재미도 시원했지만 즐길 콘텐츠가 대폭 늘어 파고 드는 재미가 높아졌기 때문이었다.

다크 사이더스2: 데시니티브 에디션 리뷰 이미지 (출처=게임동아)
다크 사이더스2: 데시니티브 에디션 리뷰 이미지 (출처=게임동아)

그리고 약 4년이 지난 지금 이 게임이 현세대 게임기로 리마스터 돼 출시됐다. 그 동안 출시된 다크 사이더스2와 관련된 모든 콘텐츠와 함께 해상도 상향, 밸런스 배치, 조작 요소 개편 등을 거친 ‘데시니티브 에디션’이 그것이다.

PS3 또는 기존 PC 이식작을 현세대기로 출시하는 리마스터는 상당히 많았고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처럼 성의 없는 이식도 있지만 ‘라스트 오브 어스’나 ‘그라비티 러시 리마스터’, ‘툼 레이더’ 등은 원작 이상의 발전과 재미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어떻게 보면 결론부터 나오게 됐지만 데시니티브 에디션은 이와 같은 맥락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PS4의 성능에 최적화된 프레임과 뛰어난 그래픽, 그리고 시리즈의 모든 DLC를 포함하고 있는 이번 버전은 시리즈를 선호하거나 명작을 찾는 게이머에게는 더 없이 좋은 선택이다.

변경사항부터 찾아본다면 우선 1080p 해상도 지원과 캐릭터, 장비, 적, 배경 등 디테일이 상승한 그래픽, 더욱 풍성해진 광원 효과와 그림자 등 그래픽적인 측면을 들 수 있다. PS4를 키고 게임을 즐기면 초반 확실하게 개선된 그래픽에 눈을 빼앗기게 된다. 그만큼 뛰어나졌다.

다크 사이더스2: 데시니티브 에디션 리뷰 이미지 (출처=게임동아)
다크 사이더스2: 데시니티브 에디션 리뷰 이미지 (출처=게임동아)

특히 광원 효과는 매우 만족스럽다. 게임을 즐기는 내내 좋아진 느낌이 부쩍 들게 만드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액션이나 기술 중 특수 효과에서도 나아진 시각적 요소로 작용하고 다양한 측면에서 캐릭터, 배경의 심도를 높여줘 보는 재미를 확실하게 높여준다.

여기에 60프레임의 부드러운 연출은 매우 만족스러운 게임 체감을 느끼게 해준다. 사실 2012년 출시 당시 이 게임을 이미 즐긴 필자 입장에서도 지금의 변화는 매우 크게 느껴졌으며 완전히 다른 게임을 즐기는 듯한 착각까지 느끼게 해줬다.

이미 선행 출시된 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게임 자체는 쉽고 명쾌하고, 빠르게 진행된다. 적들의 난이도나 보스 전의 재미 측면도 시원하게 진행하는 느낌이 들도록 개선됐다. 반복 요소들이 다소 줄어 어느 정도 이상의 플레이만 해도 고급 아이템을 얻을 수 있었다.

게임 내에서 답답했던 요소였던 아이템 드랍률은 대폭 상향됐다. 초반 좋은 아이템을 얻기 위해 반복하던 사냥 플레이를 거의 하지 않아도 된다. 적들의 난이도나 게임 진행에서 애를 먹던 과정들이 줄어든 점도 눈에 띄는 매력이다. 쉽게 말하면 편해지고 빨라졌다고 볼 수 있다.

풍성한 DLC가 모두 포함됐기 때문에 원작을 즐겼지만 DLC까진 즐기지 못한 유저들에겐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원작 스토리는 약 30~40시간 이상 플레이를 지원했다. 물론 반복 요소가 있긴 했지만 엔딩까진 20시간 이상의 플레이 시간이 필요하다.

다크 사이더스2: 데시니티브 에디션 리뷰 이미지 (출처=게임동아)
다크 사이더스2: 데시니티브 에디션 리뷰 이미지 (출처=게임동아)

여기에 ‘알굴의 무덤’과 ‘심연의 대장간’ ‘악마 군주 벨리알’ ‘데스 라이더’ 등의 추가 이야기 및 사이드 미션 등의 DLC와 메이커의 갑옷, 죽음의 천사, 죽음의 그림자 장비 셋트, 그 외 5개의 무기 DLC 등도 모두 포함됐다. 추가 DLC만으로도 약 10시간 이상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다만 기존과 DLC 접근 방식을 다르게 한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게이머 입장에서는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필자 입장에선 재미있고 신선한 요소였다. 원작은 DLC를 구입하면 곧 바로 수신함에서 획득할 수 있었다. 레벨만 충족되면 조건 없이 사용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데시니티브 에디션의 경우는 이야기의 경우는 어느 정도 플레이하면 자연스럽게 열리는 방식으로 변경됐고 무기나 장비 등은 각 구역이나 던전 내 숨겨진 상자에서 획득하거나 특정 레벨 만족, 특정 보스 격파 등의 조건으로 획득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이야기 DLC인 심연의 대장간은 ‘죽은 자의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보스 몬스터 ‘웨일링 호스트’를 격파하면 열린다. 원작의 사전 예약 아이템인 ‘어둠의 발톱’은 플레이 도중 무작위로 획득할 수 있고 반 더 스커미쉬 헤머는 레벨 조건 충족 시 수신함에 배달된다.

물론 꼭 DLC 무기가 아니어도 게임 내에는 다양한 주, 보조 무기가 존재하며 레전더리 급 이상의 장비도 플레이만으로도 쉽게 획득할 수 있다. 어느 정도의 플레이만 해도 기대 이상의 장비를 원작보다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밸런스가 잡혀 있기 때문이다.

다크 사이더스2: 데시니티브 에디션 리뷰 이미지 (출처=게임동아)
다크 사이더스2: 데시니티브 에디션 리뷰 이미지 (출처=게임동아)

게임 자체는 조작성과 편의성이 개선됐다. PS4 듀얼쇼크4 패드에 맞춰 UI나 일부 조작 요소가 개선됐고 로딩이 거의 없는 쾌적한 환경 덕분에 오픈 월드 방식에서도 부담 없이 이곳 저곳을 다닐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어드벤처 구간은 시야로 인한 불편함이 있긴 하다.

액션 요소는 원작과 거의 흡사하지만 부드러운 프레임 덕분에 보는 맛이 더 좋아졌다. 키 입력의 타이밍에 따라 다양하게 바뀌는 콤보 액션도 충분히 즐겁고 주, 보조 무기를 섞어서 넣는 콤보, 회피나 이동 중에도 연결되는 다양한 액션은 요즘 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 액션과 어드벤처, 그리고 퍼즐 요소가 잘 조합돼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일부 이동 구간 등이 조금 귀찮지만 (이건 맵이 너무 커서 그렇다) 임무를 쫓아 다니면서 적을 격파하고 임무를 완수하다 보면 어느 새 몇 시간은 훌쩍 지나있다. 풍성한 인벤토리도 만족스럽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이는 PC 버전에만 해당된다. PS4 버전은 충실하고 부드럽고 거의 버그가 없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원작 이상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다크 사이더스2: 데시니티브 에디션 리뷰 이미지 (출처=게임동아)
다크 사이더스2: 데시니티브 에디션 리뷰 이미지 (출처=게임동아)

만약 원작을 전혀 해보지 않은 게이머라면 데시니티브 에디션은 구매 해볼만한 이유가 많다. 탄탄한 이야기와 RPG 못지않은 방대한 구성, 성장하는 재미를 잘 살린 스킬 시스템, 시원한 액션 등 다양한 매력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막 한글화 돼 그 동안 잘 알 수 없던 복잡한 세계관 설정에 대한 측면도 조금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으니 영문판으로 원작을 즐긴 게이머라면 플레이 겸 소장이라는 느낌에서 구매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그냥 이식하는데 주력하는 캡콤의 작품과는 성의부터 다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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