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무쌍스러워진 후속작 PS4용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2 쌍둥이 왕과 예언의 끝'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8월 12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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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명: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2 쌍둥이 왕과 예언의 끝
개발사: 스퀘어에닉스
유통사: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사용기기: 플레이스테이션4(PS4)
필자명: 구석지기

전작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는 시리즈 최초의 액션 게임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PS2용으로 나온 소년 얀가스와 이상한 던전 이후 약 10년 만에 PS 진영에 등장한 작품이자 무쌍 시리즈로 유명한 코에이테크모와 첫 콜라보레이션 게임이기도 하다.

드래곤퀘스트 히어로즈2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드래곤퀘스트 히어로즈2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그러나 인기 RPG와 무쌍의 만남은 그리 썩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방향성에 있었다. 초반에는 어느 정도 무쌍이 느낌이 들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싸워 이기는 재미가 약해졌고 디펜스 중심의 요소들이 자주 등장, 시원한 맛보다는 피로도만 쌓이는 형태였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를 즐기면서 이 요소가 불만이었다. 무쌍 시리즈가 가진 시원한 맛이 갈수록 줄어들고 임무 완수 형태의 요소들을 완료하기 급급한 진행 방식으로 인해 RPG의 재미도 무쌍의 재미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후속작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2 쌍둥이 왕과 예언의 끝이 출시된다고 했을 때 과연 전작보다 나아진 재미를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그리고 8월 4일 해당 게임을 접하게 됐다.

이 게임은 전작이 가졌던 특징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액션성을 대폭 개선하고 멀티플레이 요소를 보강, 단점을 최소화시킨 형태를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답답한 요소였던 액션 부분이 조금 더 시원해졌다는 점이다. 무쌍 시리즈와 비교하며 여전히 약하지만 전작보다는 한층 좋아진 손맛과 액션성을 제공한다.

드래곤퀘스트 히어로즈2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드래곤퀘스트 히어로즈2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이 부분이 확연하게 달라진 이유는 전작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디펜스 요소가 제거됐기 때문이다. 특히 체력적으로 너무 강했던 적들이 줄어들고 시원하게 날릴 적들이 많이 등장하는 형태로 변경돼 싸우는 재미, 다수의 적을 날리는 무쌍 특유의 맛이 살아났다.

캐릭터들의 추가부터 주인공의 액션이 다양해진 점도 큰 매력이다. 전작에서는 큰 개성이 없는 단순한 직업 같은 느낌이었으나 이번 신작에서는 성장에 따라 기대 이상의 성능을 자랑하는 일종의 만능 캐릭터가 같은 느낌을 준다.

이 부분의 백미는 전직에 있다. 이 요소에 따라 단순해질 수 있는 액션 부분이 게이머가 원하는 형태로 발전시킬 수 있게 됐으며, 필요에 따라 다른 전술과 대응을 꺼내 스테이지를 빠르게 완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시리즈를 즐긴 게이머라면 만족할만한 캐릭터 구성도 매력적이다. 이상한 던전 시리즈의 '톨네코' 캐릭터나 드래곤 퀘스트 6편의 핫산, 7편의 마리벨과 가보, 8편의 크크루 등 팬들이라면 기뻐할 다양한 캐릭터들이 게임 내 모습을 드러낸다.

드래곤퀘스트 히어로즈2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드래곤퀘스트 히어로즈2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이 캐릭터들은 자신의 파티에 넣어서 미션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업데이트로 배포되는 캐릭터들은 스토리 모드가 아닌 '시공의 지도'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 부분은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스토리는 전작보다 한층 드래곤 퀘스트 같은 느낌이 든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세히 언급할 수 없지만 우리가 흔히 알던 '왕도' 식 스토리와 비슷하다. 목적도 뚜렷하고 이야기도 즐겁다. 엔딩 역시 기대했던 만큼 충실하다.

요즘 느낌에서 본다면 스토리가 다소 진부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시리즈의 팬이나 일본식 RPG를 즐긴 게이머라면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너무나도 충실한 음악은 반복 요소가 강해진 이 게임의 지루함을 없애주는 큰 매력 포인트다. 사실 필자는 게임을 하면서 음악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편이다. 거창한 게임들도 많았지만 음악 자체로 높게 평가한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이 게임의 음악은 웬만한 콘텐츠보다 더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원작 RPG의 유명 음악부터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진 BGM은 판타지 특유의 분위기를 살려주면서 게임이 주는 재미의 정점을 찍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이 게임은 시종일관 귀가 즐겁다. 물론 시각적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게임이다. 다수의 적을 물리치고 하이텐션 상태에서 사용하는 강력한 필살기의 연출 등은 여러 번 봐도 질리지 않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드래곤퀘스트 히어로즈2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드래곤퀘스트 히어로즈2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전작에 없던 새로운 요소 시동의 지도도 재미있는 콘텐츠다. 최대 4인이 온라인으로 협력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이 모드는 무작위로 생성되는 적을 상대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요소다. 온라인 기능이 더해져 친구와 함께 하면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된다.

특히 이곳에서만 등장하는 특수한 아이템은 성장을 추구하는 RPG의 재미를 극대화 시켜준다. 온라인 기능이 꽤나 쾌적한 편이며 4인이 플레이하면서도 큰 문제를 겪지는 않았다.

다만 친구가 아닌 일반 게이머들과 플레이하려고 하면 매칭 메이킹이 잘 안 잡혀서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일들은 조금 있었다. 그래서 가능하면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활용해 미리 게이머들과 약속을 잡고 즐기는 편이 수월하다.

이런 다양한 장점이 존재하지만 이번 편 역시 전작 못지않게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 가장 첫 번째는 인공지능이다. 이 게임의 인공지능은 기대보다 훨씬 좋지 못하다.

전투 중에 가만히 있는 아군의 모습 등은 쉽게 볼 수 있으며, 임무에 따른 도움이나 파티 플레이 특유의 협력 등이 잘 나오지 않는다. 시공의 지도에서 타 게이머들과 즐기는 재미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싱글 플레이에서 생기는 답답함은 게임의 재미를 반감 시킨다.

물론 인공지능 캐릭터들이 휩쓸고 다니면 그게 더 이상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최소한 방해는 되지 않는 플레이 패턴을 보였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디펜스 모드가 사라졌지만 여전히 중, 후반에 등장하는 높은 체력의 적들은 피로도를 상당히 느끼게 만든다. 보통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후반의 적들 일부는 꽤나 강력하기 때문에 한참 동안 때려잡는 수고를 들게 만든다.

드래곤퀘스트 히어로즈2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드래곤퀘스트 히어로즈2 플레이 화면 (출처=게임동아)

시공의 지도나 아니면 상점 등에서 강력한 무기를 구입해 제거하면 되겠지만 주인공의 레벨이 어느 정도 이상이 아니라면, 그리고 스토리 모드 순서에 맞춰 즐기는 게이머라면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런 불편함, 피로도를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카메라와 함께 나오는 원거리 캐릭터의 불편함도 큰 아쉬움 중 하나다. 의외로 원거리 캐릭터로 내가 원하는 적을 타깃팅해서 공격하기가 쉽지 않았다. 카메라 조작도 답답한 느낌이 많이 들어 이 문제를 좀 더 가중시키는 느낌을 줬다.

총평을 내린다면 이 시리즈를 또는 원작 시리즈를 즐긴 팬들이라면 그와 흡사한 느낌을 유도하면서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전작보다는 훨씬 더 무쌍 시리즈에 근접한 재미를 주기 때문에 무쌍 팬들 역시도 만족스럽게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여전히 전작처럼 2% 부족한 느낌을 주는 건 어쩔 수가 없어 보인다. 뭔가 조금만 개선되면 지금보다 한층 더 재미있는 플레이가 될 것 같은 그런 생각, 그런 아쉬움이 계속 남았다.

또한, VITA 버전 구입을 원하는 게이머 입장에서 25일로 연기된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확실히 전작보다 나아진 재미를 주는 건 변하지 않는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원회 기자 justin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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