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하버드 의대와 손잡고 질병지도 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3일 17시 19분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한범 교수는 하버드 의대 연구진과 함께 질병을 그 특성에 따라 세세하게 분류하는 알고리즘 ‘붐박스(BUHMBOX)’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붐박스는 유전체를 분석하는 일종의 의학통계 알고리즘이다.

붐박스는 A라는 질병에 걸린 환자 유전자에 또 다른 질병 B를 일으키는 유전자가 얼마나 있는지 검증하는 알고리즘이다. 유전자 사이의 상관관계를 측정하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질병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분석한다.

기존에는 병이 생긴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나 검사 결과를 보고 판단했지만 이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유전자 사이의 유사성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전학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최신호에도 실렸다.

서울아산병원 한범 교수는 “붐박스를 활용해 지금까지 베일에 가라져있던 세부 질병 지형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환자에 대한 맞춤형 진료도 더 발전할 것”이랍고 말했다.

임현석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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