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산 슈퍼컴퓨터 개발 나선다…2026년까지 매년 100억원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4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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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6년까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으로 필요성이 대두된 슈퍼컴퓨터를 자체개발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초고성능컴퓨팅(HPC) 사업단’을 설립하고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1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사업단은 이달부터 시작할 공모를 통해 선정된다. 국내외 개발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산·학·연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된다.

현재 국내 시장은 IBM, 크레이(CRAY), 휴렛 패커드(HP) 등 글로벌 기업이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또 대학에서 우수 연구자원이 배출되어도 국내 시장이 없어 기회를 얻기 어려운 환경이다.

미래부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제외한 대부분의 하드웨어를 국산화한 슈퍼컴퓨터를 사업이 종료되는 2026년까지 개발해 현장에서 활용토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진규 미래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최근 알파고 등 인공지능의 발전은 대규모 데이터의 고속처리가 가능한 슈퍼컴퓨터가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보유한 인적·기술적 역량을 구체적 성과물로 입증하고 산학연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발생태계가 구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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