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삑! 운전대 놓으세요” 술냄새 감지하는 자동차 스마트키 나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9일 17시 08분


술을 마신 후 운전대를 잡으면 술 냄새를 맡아 운전을 못하게 막는 기술이 자동차에 도입될 전망이다. 자동차키가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측정해 엔진 시동을 제어하는 원리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브랜드 ‘혼다’와 전자기기업체 ‘히타치’는 운전자가 술을 마시면 자동차 엔진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는 음주 측정 스마트키를 최근 개발했다. 이 스마트키는 술을 마신 운전자가 숨을 쉴 때 뿜어내는 아세트알데하이드, 에탄올 등의 물질을 내장된 반도체 센서로 인지해 음주 여부를 판단한다.

기존 에탄올 감지센서보다 3배 더 정확해져 혈중알코올농도 0.015%까지 측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혈중알코올농도 0.05~0.1% 미만은 100일간 면허 정지, 0.1% 이상은 면허 취소 처분을 받는다.

스마트키 시동제어기술은 공간 제약이 없고 정밀성이 뛰어나다. 포화수증기 감지 센서의 크기를 축소해 전력사용량이 적고, 가볍기 때문에 이동이 용이한 스마트키에 적합하다. 혼다와 히타치의 기술은 스마트키에 연결돼 있어 차량 밖에서도 음주 측정이 가능하며, 다른 사람의 날숨이나 다른 기체를 구분하는 기능을 장착해 부정조작도 막을 수 있다.

혼다와 히타치는 다음달 개최될 ‘2016년 디트로이트 자동차부품 박람회’에서 이 기술을 처음 공개하고 상용화할 예정이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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