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장애에 가장 많이 시달리는 20대 남성…원인은 무엇?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9일 16시 23분


원치 않는 생각이나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강박장애에 가장 많이 시달리는 연령대는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구직과 가정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강박장애 탓에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10년 2만490명에서 2014년 2만3174명으로 13.1% 늘었다고 9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0만 명당 86.3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61.8명) 40대(43.4명) 70대(35.9명)가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 남성은 10만 명당 106.2명으로 다른 연령대를 크게 앞질렀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강박장애가 불안장애의 하나로, 20대 환자의 증상은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된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강박장애 환자에게는 항우울제의 일종인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가 처방되고 있지만 투약을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강박적인 반복 행동을 중단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불안 자극에 노출시키는 등의 행동 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조건희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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