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기가 LTE’ 서비스…기존 속도보다 15배 향상

국내 이동통신 3사가 5G급 LTE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 LTE 보다 약 15배 빨라 초고화질 영화를 123초 만에 받을 수 있게 됐다.

15일 KT에 따르면 LTE와 자체 무선 인터넷 ‘기가 와이파이’를 하나의 통신망처럼 묶어 사용하는 이종망 융합기술 ‘기가 LTE’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 기가 LTE는 LTE망과 와이파이망을 동시에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받게 하는 기술이다. 현재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서는 LTE와 와이파이망 중 하나만 이용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기가 LTE는 데이터 전송 시 두 개 망을 사용해 동급 최고 속도를 내게 됐다. 기가 LTE는 최대 1.17Gbps 속도를 내 기존보다 15배 빠르다. 용량이 18기가 바이트(GB)인 초고화질(UHD) 영화 1편을 126초 만에 전송받을 수 있다. 3GB 용량의 초고음질 무손실(FLAC) 음원 100곡은 21초면 된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해 5G 핵심기술로 평가되는 기가 LTE 상용화에 세계 처음으로 성공했다”며 “기가 LTE는 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서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도 동일한 서비스인 ‘밴드 LTE 와이파이(band LTE WiFi)’ 기술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단말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곧 상용화까지 예정돼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기가 멀티패스’를 이달 공개할 예정이다. 서비스 적용 단말기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두 종이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