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의 한 장어 양식장 직원이 양식장통합관리를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미래사회의 혁신 엔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oT를 바탕으로 한 ‘초연결사회’에서 SK텔레콤이 기술 표준화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 목표다.
SK텔레콤은 차별화된 네트워크 품질과 단말기 역량 등을 기반으로 IoT 관련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특히 차량·농업·안전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IoT 관련 사업을 성장시킨다는 생각이다. 이미 SK텔레콤은 스마트차량 운행기록장치, 통신형 블랙박스, 가로등 및 차량 관제시스템 등 다양한 영역에서 100여 가지 이상 IoT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긴급구조 콜서비스, 취약계층 위치기반 지원 서비스 등 수십 종의 상품을 추가로 출시해 관련 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에너지 사회복지 시설물 환경 등의 분야로 IoT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업 관련 영역 ‘스마트 팜(Smart Farm) 솔루션’은 SK텔레콤의 IoT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사례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비닐하우스 등 재배시설의 개폐 및 제어, 모니터링, 폐쇄회로(CC)TV를 통한 감시 등을 가능하게 한 서비스다. 현재 SK텔레콤은 농업 분야에 적용한 스마트 팜 솔루션을 응용해 수산·축산 분야에 특화된 다양한 솔루션을 추가 발굴하고 있다. 조만간 축사, 양돈, 양계, 양식 등의 시설로 확대 보급할 방침이다.
실제 SK텔레콤은 전북 고창군의 한 장어 양식장에 IoT 기반 ‘양식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스템 검증을 위한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 시스템은 고부가가치 사업인 민물장어 양식장의 수조관리방식을 IoT 기술로 개선했다. 스마트폰 등을 통해 수조를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스마트 양식장을 구현했다. 일반 어류에 비해 환경에 민감하고 폐사율도 비교적 높은 장어 양식 과정에서 수온, 수질, 산소량 자동 점검 등 전체 수조의 통합 관리를 가능하게 해 관리 부담 및 비용 감소와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력 원격 검침 서비스도 SK텔레콤 IoT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현재 16만 회선 이상의 원격검침 기기가 보급돼 운영 중이다. 검침 과정에서 데이터 오류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검침을 지원한다. 또 전력 소모에 대한 수요 예측과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어 고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래에는 가스, 수도, 난방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침이 가능한 통합 솔루션을 마련할 계획이다.
IoT의 대표적 영역인 ‘스마트홈’도 SK텔레콤이 집중하고 있는 영역이다. SK텔레콤은 10월 11개 제휴사와 함께 ‘스마트홈 사업제휴 협약’을 체결했다.이를 토대로 내년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기반의 신개념 가구인 ‘스마트 퍼니처’가 대표적이다. 주방 가구 문짝이나 화장대 등에 터치스크린이 구현된 거울을 설치하고 유무선 인터넷을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신개념 가구다. 미디어 서비스(라디오 청취, 날씨 정보, 뉴스 검색 등) 또는 생활문화 서비스(요리 정보, 농수산물 가격 정보 등) 등을 제공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빔 등 스마트 앱세서리 사업을 통해 개인 IoT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K텔레콤은 공공기관 및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IoT 역량을 길러 내년에도 다양한 서비스 및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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