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컨슈머/스마트INFO]세바른병원, 허리디스크, 수술만이 답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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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술 치료’에서 건강해법 찾다

오랫동안 허리에 통증이 있더라도 선뜻 병원을 찾아 수술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척추수술은 불가피하게 전신 마취하에 피부를 절개해야 한다.

또한 수술 후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데 꽤 긴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은 척추 치료에 대해 부담을 갖게 하고, 통증이 있어도 병원을 찾지 않게 만든다. 그러나 막연한 두려움으로 병원을 멀리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수술 없이도 척추 질환으로 인한 통증을 없애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비수술 치료’가 그것이다.

비수술 치료의 등장은 척추질환의 특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척추질환은 기본적으로 완치라는 단어를 쓰기가 어려운 분야다.

수술을 통해 치료가 완벽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척추 구조물은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퇴화하므로 재발 및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통증만을 줄이는 비수술 치료가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수술과는 달리 최대 30분이면 모든 과정이 완료되는 비수술 치료는 피부를 절개하는 대신 미세 카테터(길고 가느다란 관 형태의 의료기구)를 척추 내부에 삽입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 조직, 염증, 부종, 유착 등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카테터에 연결된 내시경으로 척추 내부를 들여다본 뒤 레이저를 이용해 통증 유발 원인을 제거하는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 제자리에서 밀려나와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조직에 고주파를 쬐여 그 부피를 줄이는 고주파 수핵감압술, 좁아진 척추관 안에 풍선을 삽입하여 폭을 넓히고 혈류 장애를 해결하는 척추협착 풍선확장술 등이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에 속한다.

비수술 치료는 피부를 절개할 필요가 없으므로 하반신 마취만으로도 충분히 시행이 가능하다. 당뇨나 고혈압 등을 함께 앓고 있는 고령의 환자들에게 비수술 치료가 인기를 얻는 이유다.

또한 시술 후 일정 시간 안정을 취한 뒤 바로 퇴원하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거나, 하반신 마비 및 대소변 장애 등 심각한 신경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라면 수술을 권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처럼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전체 환자의 1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90%의 환자는 비수술 치료로도 얼마든지 통증 없이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훈 세바른병원 부산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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