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만 자주 씻어도 눈병 막을 수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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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서 수건-세면도구 따로 쓰고 눈 시릴땐 손으로 비비지말아야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더라도 눈을 만지거나 비비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한 눈병 환자가 안과 진료를 받고있다. 동아일보DB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더라도 눈을 만지거나 비비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한 눈병 환자가 안과 진료를 받고있다. 동아일보DB
급성출혈성결막염(아폴로눈병), 유행성각결막염 등의 유행성 눈병은 여름철 어김없이 등장하는 질병. 본격적인 휴가철, 눈병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1주일간 유행성각결막염 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19.2명으로, 그 전주에 보고된 17.9명보다 높았다. 눈 안쪽에 출혈 증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인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도 같은 기간 1000명당 2.4명으로, 전주에 비해 1.2명이 늘어나는 등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눈병에 걸리는 연령대는 주로 20대 미만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0∼19세의 유행성각결막염 발병률은 36.4%, 급성출혈성결막염은 49.2%를 차지하는 등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유행성 눈병 감염 가능성이 더 높다”며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단체생활시설이나 수영장에서 특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유행성 눈병은 감염된 사람의 눈 분비물 또는 오염된 물건 등과의 직접적인 접촉으로 감염된다. 대부분 눈이 빨개지고 눈에 필름이 입혀진 것처럼 이물감을 느낀다. 눈곱이 끼거나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눈이 시리고 일시적인 시력 장애가 올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눈병 예방을 위해선 위생관리가 필수다. 물놀이장이나 수영장에 갔을 때는 수건이나 세면도구를 여러사람이 같이 사용하는 것을 피하도록 한다. 눈이 시리거나 아프면 되도록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간단한 방법은 손을 자주 씻는 것.

질병관리본부 측은 “눈병 바이러스는 올바른 손 씻기만으로도 대부분 제거할 수 있다”며 “손 씻기는 눈병뿐 아니라 장티푸스, 중동호흡기증후군, 수족구병 등 각종 감염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눈병에 걸린 환자는 약 2주간은 놀이방, 유치원, 학교 등은 쉬도록 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수영장 등은 가지 않도록 한다. 세균에 의한 2차 감염 또는 기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안과 진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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